“한국은 AI 진검승부의 격전지”…구글, 한국 기업 AI 시장 공략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업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구글이 한국 기업과 AI 협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타사 대비 경쟁력으로는 컴퓨팅 인프라부터 AI 모델, 플랫폼까지 두루 갖춘 ‘풀스택 AI’ 기업임을 내세웠다.

구글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구글 AI 포 비즈니스 2026’ 행사를 개최하고 기업의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구글의 최신 AI 적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사흘 동안 진행되는 행사의 첫 날,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과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의 기업용 AI 시장 전략을 밝혔다.
윤구 사장은 “AI 전환기에 한국은 전 세계 AI 혁신을 이끄는 모든 주체들이 총집합해 진검승부를 겨루는 격전지”라고 짚었다. 윤 사장은 현재 구글을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자체 조사한 결과 76%가 새 제품·서비스의 초기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을 때 AI 검색 및 멀티모달 검색 툴을 가장 먼저 이용한다고 소개하며 “이를 통해 구글 AI가 마케팅 혁신을 넘어 비즈니스 사이클 전반에 걸친 기업 업무 혁신을 돕는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삼성전자·CJ올리브영 등 보다 구체적인 기업 사례를 들려줬다. 앞서 13일 구글 클라우드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 기업용 AI 플랫폼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 사장은 “삼성은 제미나이 도입을 결정할 때 성능부터 보안, 투자 대비 성과(ROI) 등을 모두 따졌고, 직원들이 직접 써보며 피드백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올리브영과의 협업 사례로는 “비개발 MD 조직이 보안 거버넌스 하에서 직접 마케팅 에이전트를 만들고, 매장 직원은 텍스트·이미지·음성 입력으로 재고를 실시간 관리한다”고 전했다.
최근 AI 기업들은 소비자 시장보다 수익성 높은 기업용 AI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날 구글은 타사 대비 경쟁력으로 자체 칩 텐서처리장치(TPU)부터 AI 모델 제미나이까지 AI 풀스택을 가진 기술 기업은 구글이 유일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내세웠다. 선 사장은 “한국 기업은 AI의 효과를 묻는 단계를 넘어 이제 AI를 얼마나 빠르게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환각(할루시네이션) 없이, 투자 대비 효과(ROI)가 잘 나오게 쓰려면 AI 모델 뿐 아니라 모델 아래 전체 스택을 이해하고 관리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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