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 가수 보니 타일러 별세…장천공 긴급수술 후 치료해와

나원정 2026. 7. 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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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가수 보니 타일러 9일 별세
영국 명가수 보니 타일러가 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이 2013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결승 무대에 오른 모습이다. AFP=연합

1980년대 히트곡 ‘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Total eclipse of the heart)로 세계적 사랑을 받은 영국 웨일즈 출신 가수 보니 타일러가 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75세.

올 5월 장 천공으로 긴급 수술을 받고 중태에 빠졌던 그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날 타일러의 공식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니의 가족과 팀은 간밤에 보니가 포르투갈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음을 슬픔 속에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5월 포르투갈 남부의 자택에서 장 천공 및 복통 증세를 호소해 긴급 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깨어나 중환자실에 머물렀다.

지난 3월 영국 헬로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체력을 회복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으며 유럽 투어를 통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지 불과 4개월만에 비보가 닥쳤다.

고인은 1951년 6월 8일 웨일스에서 게일러 홉킨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웨일스 스완지의 한 클럽에서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발탁돼 1977년 ‘이츠 어 하트에이크’(It’s a Heartache)를 발표하며 첫 히트를 기록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빌보드 핫 100’ 3위까지 올랐다.

스타덤에 오른 ‘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는 미국 스타 작곡가 짐 스타인만이 작곡 및 프로듀싱해 미국과 영국 차트 모두 정상을 석권했다. 빌보드 핫100에선 4주 연속 1위를 지키며, 미국 차트 1위에 오른 첫 웨일스 가수로 기록됐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10억회 이상 조회됐다. 스포티파이에선 곡을 발표한 지 40년 만인 지난해 음원 조회 10억회를 돌파했다.


이 곡이 실린 5번째 정규 앨범 ‘패스터 댄 더 스피더오브 나이트’(Faster Than the Speed of Night)는 600만장 이상 판매되며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의 골드 인증을 받았다.

고인은 그래미상 후보에도 이 곡에 이어 ‘패스터 댄 더 스피드 오브 나이트’, ‘히어 쉬 컴스’(Here She Comes)로 세 차례 올랐다.

1984년 영화 ‘풋루스’의 사운드트랙으로 수록된 ‘홀딩 아웃 포 어 히어로’(Holding Out for a Hero)도 고인의 히트곡이다. 이후 고인의 6번째 앨범에 포함돼 애니메이션 ‘슈렉 2’, 마블 영화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예고편 등에 쓰이며 인기가 더 높아졌다.

2013년엔 유럽 국가 대항 가요제 유로비전 송 테스트에 영국 대표로 출전했다.

고인은 총 18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마지막 앨범은 2021년 발매한 ‘베스트 이즈 옛 투 컴’(The Best is Yet to Come)이다. 2023년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50여년간 함께한 남편 로버트 설리번이 있다.

지난 7월 9일(현지 시간) 보니 타일러가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 파루 병원 전경. AFP=연합뉴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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