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인플레 2%대 복귀 내년까지 어려워…이란전쟁 여파"
"韓 성장률 올해 2.6%"…전망 대폭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내년 말까지 2%대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가 계속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F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이란과 미국 간 휴전 이후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으나 전쟁이 남긴 인플레이션 충격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전쟁이 완전히 종식된다고 해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내년 말에나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5년 초 2.3%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5월에는 4.1%까지 급등했다.
IMF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 이후 불안정해진 국제유가가 물가 상승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지정학적 긴장의 재점화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은 성장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원자재 가격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의 겨우 지난 4월 전망인 3.1%보다 소폭 하락한 3.0%로 전망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세계경제가 소폭의 성장 둔화만 나타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중동전쟁의 영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사이클 수요 모멘텀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됐기 때문"이라며 "AI 관련 자본투자가 예상보다 강력히 유지되거나 재정여건이 완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상쇄한다면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선진국 그룹(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41개국)과 신흥개발도상국 그룹(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155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7%, 3.8%로 조정했다. 지난 4월대비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다만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조정했다. 지난 4월 올해 1.9%, 내년 2.1%로 전망했으나, 각각 2.6%, 2.5%로 올려잡았다. IMF는 "한국은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국가로 대외 수요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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