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고배에 강훈식 “다른 기회 문 여는 이정표될 것”

윤성민 2026. 7. 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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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월 캐나다에서 마크 카니 총리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강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에서 한국이 최종 탈락한 데 대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직접 현장을 챙기며 우리 ‘방산 원팀’과 함께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쏟았던 사업이기에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경제·산업 협력과 안보,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린 캐나다 정부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 수주전은 대한민국 방산의 현재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한국과 독일이 제안한 잠수함의 성능과 협력 조건이 대등하다고 평가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배웠던 대한민국은 이제 그 원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능 면에서는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앞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며 “우리 방산 기술의 놀라운 성장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강 실장은 “이번 결과는 기술력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현실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1949년부터 이어져 온 강력한 군사안보 동맹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두터운 벽을 단번에 넘어서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고 했다. 캐나다와 독일은 나토 회원국이다. 강 실장은 “7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져온 끈끈한 안보 동맹과 군수 상호운용성의 역사적 무게를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열린 마크-안드레 블랑샤드 캐나다 총리 비서실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강훈식 비서실장 SNS 캡처

다만 “이번 도전이 남긴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강 실장은 밝혔다.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이유다. 강 실장은 K-2 전차가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2023년 노르웨이 수출이 최종 무산되는 일이 있었지만, 이를 눈여겨본 폴란드와 최대 1000대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를 언급했다. 강 실장은 “이번 잠수함 수주전 역시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실장은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 다음 도전에서는 반드시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지난 1월 대통령 전략경제 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아 마크 카니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하고 잠수함 수주전을 지원했다. 지난달 다시 캐나다를 찾아 잠수함 수주전을 막판 지원했다. 지난 1일 뉴미디어 기자단과 인터뷰에선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가능성에 대해 “스코어로 물어보면 50대 50 정도 상황”이라며 “기대하지만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이재명 대통령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7일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의 우선협상자로 독일 TKMS(옛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를 선정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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