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으로 KB 회장 도전한 권광석 "투명한 경영승계 과정 보여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뽑는 레이스에 외부 인사 중 유일하게 '실명'으로 참여했다.
통상 외부 인사들은 과도한 관심 등이 부담스러워 익명을 택하지만, 권 전 행장은 이례적으로 실명 공개에 동의했다.
자신의 참여 사실 공개로 KB금융이 투명하게 경영 승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나아가 금융지주 전반이 공정하게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권 전 행장은 3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숏리스트 공개 이후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저 개인보다는 금융회사들의 전반적인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실명 공개에 동의했다"며 "제가 회장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KB금융 회추위는 내부 4명과 외부 2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해 발표했다.
내부 후보엔 양종희 회장과 이재근 부문장, 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고, 외부 후보는 권 전 행장과 익명 1인이다.
권 전 행장은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이 이사회를 장악해 강력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외부인들도 공정 경쟁을 해서 투명하게 지배구조를 완성했다는 걸 객관적으로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심엔 과거 우리금융그룹에 몸담았을 당시 지배구조 관련한 오해로 답답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권 전 행장은 "우리금융지주에 있었을 때 '외부 후보가 실제 있기는 하냐' '왜 안 밝히냐' 이런 지적들이 있었다"며 "자꾸 내부 깜깜이로 한 것 아니냐고 오인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1차 숏리스트 때부터 외부인이 있었던 게 맞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이름을 밝혔다"고 했다.
이에 회추위로부터 숏리스트 선정 연락을 받았을 때 긴 고민 없이 바로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KB금융이 투명한 절차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은 회장 선임 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당국의 가이드라인(3개월)보다 한 달 반 일찍 경영 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숏리스트 선정(7월3일)부터 인터뷰(8월27일)까지 약 2개월의 준비기간을 제공해 외부 후보자가 내부 후보자와 '진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 사전 간담회도 이번에 신설했다.
회추위는 이날 확정된 6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27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9월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KB금융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출처: 우리은행]](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552842-MG6mj39/20260703192704318giv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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