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특혜 임용 의혹’ 유승민 전 의원 경찰 조사…업무방해 혐의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유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딸의 인천대 전임교원 임용 과정에서 대학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확인해 유 전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송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유 교수의 특혜 임용 의혹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유 교수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직후 인천대 전임교원 공개채용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연구 실적과 교육 경력 등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이인재 인천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처 인사팀 관계자, 채용 심사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 23명을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인천대를 두 차례 압수수색해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학교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당초 고발 대상자 외에도 유 전 의원을 포함한 3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용 과정 전반에서 외부 청탁이나 부당한 영향력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혜 임용 의혹의 당사자인 유 교수는 현재까지 입건되지 않았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유 교수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 교수는 지난해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경력과 연구 실적 등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합격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관련 의혹에 대해 “법률적으로, 정치적으로, 학문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해 왔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유 전 의원의 혐의 성립 여부 등을 검토하는 한편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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