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8개’ 정조국·‘연장 6차전 버디’ 박서진, ‘스타 보증수표’ 베어크리크배 아마골프선수권 남녀부 우승
베어크리크 올해도 발전기금 7천만원 쾌척

정조국(16·경구고1)과 국가대표 박서진(18·서문여고3)이 제10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정조국은 3일 경기 포천시 베어크리크 포천 베어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정조국은 국가대표 강승구(18·남성고2)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KGA가 주관하는 대회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조국은 “KGA 대회 첫 우승이다. 프로님과 부모님께 감사하다. 초반에 샷이 잘 됐다.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애매한 라인의 퍼팅을 잘 해결해서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다. 해외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아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미래에는 PGA투어에서 다승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자부 박서진은 대회 마지막날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박서진은 국가 상비군 이시은(17·남녕고2)과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6차전에서 박서진은 버디를 잡아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서진 역시 KG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생애 첫 우승이다.
박서진은 “베어크리크배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초반부터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이시은 선수가 잘 쳐서 연장까지 가게 됐다”며 “연장을 수차례 해봤지만, 한 번에 모두 끝났다. 6차전까지 연장을 할 줄은 몰랐다. 6차전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따고 싶다.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 좋을 것 같다”며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게 선수로서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대표 등 KGA랭킹시스템 남여 상위 선수 각각 88명이 출전, 1~2라운드 예선을 통과한 선수 남여 각각 48명이 본선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선수들은 국제 메이저 아마추어 대회와 동일한 경기 조건인 전 라운드 워킹 플레이를 했다.
남녀부 우승자는 우승컵과 부상, 장학금이 수여됐다. 또 우승자는 이 대회에 부여된 KGA랭킹시스템 포인트를 부여 받았다.

■주최사 베어크리크GC, 전폭적 지원과 메이저급 시설로 찬사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은 주니어 선수들 사이에서 출전하고 싶은 대표적 대회다. 대회 우승이 곧 프로 무대 성공을 담보하는 보증수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역대 우승자 박민지, 홍정민, 임희정, 이정은6, 장은수, 이재경, 오승택 등이 이 대회가 스타 산실의 요람임을 입증한다.
주최사인 베어크리크골프클럽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호평을 받았다.
주최사는 국제 메이저 아마추어 대회와 동일한 시설과 지원으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대회 홈페이지와 대회장 LE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라운드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클럽하우스 광장에 유력 브랜드의 투어 밴을 대기시켜 선수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올해는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브릿지스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프로 대회를 능가하는 코스 세팅과 라운드 평균 그린스피드를 3m 후반대를 유지했다. 최종일 그린스피드는 3.9m로 올려 선수 및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 신설한 연습 그린과 벙커 연습장도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는데 일조했다. 클럽하우스에는 자녀들의 선전을 바라며 가슴 졸이는 부모님을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매년 했던 것 처럼 올해도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한 기부금 7000만원을 쾌척했다.
베어크리크 골프클럽 류경호 대표이사 사장은 “제10회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우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다”며 “앞으로도 베어크리크 골프클럽은 골프 꿈나무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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