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스마트한 축구 결과물... 오스트리아 완파하고 16강 올라
[심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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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3번째 골 넣고 기뻐하는 오야르사발 |
| ⓒ AP=연합뉴스 |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끌고 있는 스페인이 한국 시각으로 3일(금)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32강 토너먼트에서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이기고 '포르투갈 vs. 크로아티아'(3일 8시, 토론토 스타디움) 게임 승리 팀과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쿠쿠레야 도움 - 오야르사발 골' 스마트 공식 두 개나 적중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우승 팀 스페인은 18세 왼발잡이 소년 라민 야말에게 오스트리아 수비수들의 혼을 빼 놓으라고 시켰다. 라민 야말의 첫 번째 유효슛(1분)부터 교체 멤버 페란 토레스의 23번째 슛(90+4분)에 이르기까지 스페인은 정말 쉬지 않고 오스트리아 골문을 노린 것이다. 반면에 유효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오스트리아는 5개의 슛 기록만 남기고 쓸쓸하게 물러났다.
33분에 스페인 골잡이 미켈 오야르사발의 왼발 기습 중거리슛이 첫 골로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오스트리아 골키퍼 알렉산더 슐라거가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내는 슈퍼 세이브 실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진짜 첫 골이 35분 56초에 오스트리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페인 간판 미드필더 페드리가 가운데를 휘젓다가 왼쪽 측면으로 오픈 패스를 연결했고 최고의 왼쪽 공격형 풀백 마르크 쿠쿠레야가 낮게 깔아찬 얼리 크로스로 미켈 오야르사발의 왼발 골을 도운 것이다.
이 순간 오스트리아 골키퍼 알렉산더 슐라거는 축구화가 잔디 뿌리에 깊이 박힌 듯 전혀 몸을 움직이지도 못했다. '오픈 패스-얼리 크로스-마무리 슛'에 이르기까지 군더더기 하나 없는 스마트한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전반 추가 시간 2분에는 알렉스 바에나의 오른발 직접 프리킥이 오스트리아 골키퍼 슐라거의 손가락 끝을 스치며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온 뒤 곧바로 라민 야말의 왼발 하프 발리 근접슛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슐라거 골키퍼가 온몸으로 막아냈다.
추가골이 필요했던 스페인의 후반 골 갈증을 풀어낸 선수는 페드로 포로였다. 쿠쿠레야가 왼쪽으로 밀어준 공을 받은 미드필더 알렉스 바에나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번개처럼 나타나 프리 헤더 골을 65분 31초에 넣은 것이다. 그 앞에 오스트리아 센터백 케빈 단소까지 있었으니 손흥민과 함께 뛰던 토트넘 홋스퍼 소속 선수들의 입장이 묘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페드로 포로는 A매치 데뷔골을 월드컵에서 기록했으니 그 기쁨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오스트리아도 비교적 정확한 미드필드 연결로 좋은 슛 기회들을 만들었지만 최종 결과까지 스마트한 축구는 아니었다. 79분에 추쿠에메카의 오른발 슛이 스페인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82분에 오스트리아 오른쪽 풀백 슈테판 포슈도 스페인 추가골 선수 페드로 포로처럼 과감하게 달려들어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페인의 16강행 마침표는 88분 16초에 찍혀 나왔다. 이번에도 '마르크 쿠쿠레야 도움-미켈 오야르사발 골' 공식이 그대로 스마트하게 맞아 떨어졌다. 센터백의 오픈 패스를 받은 왼쪽 풀백 쿠쿠레야가 반대쪽으로 돌아들어가고 있는 미켈 오야르사발의 라인 브레이킹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고 낮게 깔리는 얼리 크로스를 빠르게 굴려줘 노마크 쐐기골(오야르사발 오른발 슛)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16강 토너먼트로 가뿐하게 올라간 스페인은 7월 7일(화) 오전 4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 vs. 크로아티아' 승리 팀과 만난다.
2026 FIFA 월드컵 32강 결과 (7월 3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
★ 스페인 3-0 오스트리아 [골, 도움 기록 : 미켈 오야르사발(35분 56초,도움-마르크 쿠쿠레야), 페드로 포로(65분 31초,도움-알렉스 바에나), 미켈 오야르사발(88분 16초,도움-마르크 쿠쿠레야)]
- 공식 관중 : 70,492명
- 주심 : 글렌 뉘베리(스웨덴)
◇ 스페인 4-3-3 (감독 : 루이스 데 라 푸엔테)
FW : 다니 올모(71분↔미켈 메리노), 미켈 오야르사발, 라민 야말(85분↔가비)
MF : 페드리(90+3분↔파비안 루이스), 알렉스 바에나(71분↔페란 토레스), 로드리
DF : 마르크 쿠쿠레야, 아이메릭 라포르테(90+3분↔마르크 푸빌),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
GK : 우나이 시몬
◇ 오스트리아 4-2-3-1 (감독 : 랄프 랑닉)
FW : 미하엘 그레고리치(60분↔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AMF : 마르셀 자비처, 파울 바너, 로마노 슈미트(60분↔사샤 칼라이지치)
DMF : 크사버 슐라거(46분↔플로리안 그릴리치), 니콜라스 자이발트(46분↔카니 추쿠에메카)
DF : 콘라드 라이머, 다비드 알라바, 케빈 단소, 슈테판 포슈(85분↔알렉산더 프라스)
GK : 알렉산더 슐라거
◇ 16강 대진표(일부)
5일(일) 오전 2시 캐나다 vs 모로코 [휴스턴 스타디움]
5일(일) 오전 6시 파라과이 vs 프랑스 [필라델피아 스타디움]
6일(월) 오전 5시 브라질 vs 노르웨이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6일(월) 오전 9시 멕시코 vs 잉글랜드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
7일(화) 오전 4시 스페인 vs (포르투갈 or 크로아티아) [댈러스 스타디움]
7일(화) 오전 9시 미국 vs 벨기에 [시애틀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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