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야르사발 멀티골 폭발…스페인, 오스트리아 3-0 꺾고 16강 진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 스페인이 미켈 오야르사발의 멀티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0으로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 5득점 무실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던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도 3골을 몰아치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빈틈없는 공수 균형을 과시했다.
이번 승리는 스페인이 16년 만에 거둔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2014년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2018년과 2022년 연속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러시아와 모로코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오스트리아는 스페인의 강한 압박과 탄탄한 수비에 고전하며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짐을 쌌다.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을 한 차례도 막을 필요 없이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의 월드컵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스페인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당했던 1-2 패배를 48년 만에 설욕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전반 30분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에서 마르크 쿠쿠레야가 세컨드 볼을 밀어 넣었지만 앞선 장면에서 골키퍼 차징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스페인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6분 쿠쿠레야가 왼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오야르사발이 침착한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알렉스 바에나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경기 흐름은 계속 스페인 쪽이었다.
후반에도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21분 바에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헤더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포로의 스페인 대표팀 데뷔골이었다.
승부는 경기 막판 완전히 갈렸다. 후반 44분 다시 쿠쿠레야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오야르사발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두 골을 넣었던 오야르사발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멀티골을 작성하며 득점을 4골로 늘렸다. 그는 6골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2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18세 신성 라민 야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오스트리아 수비를 흔들며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알렉산더 슐라거 오스트리아 골키퍼는 6차례 선방으로 분전했지만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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