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호남 반도체 팹 늘면 신규 원전 건설도 고민해봐야”

김성환(사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향후 반도체 팹(공장)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팹은 24시간 전기를 쓴다”며 “(서남권에) 팹이 4개가 아니라 용인급으로 더 지어야 한다면 (신규 원전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팹 4기의 전력 사용량 6.3GW는 한빛원전과 태양광 발전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설인 만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 한계로 꼽힌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달 30일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할 원전 확대 및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 역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24시간 전기를 돌리기가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원전 등은 주민 수용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지 공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하루 65만t의 용수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선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에 댐이 7개가 있고, 농업용 댐을 포함하면 더 많다”며 “현재 쓰고 남은 물을 공급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댐 같은 게 필요한데 신규 댐을 만들면 환경 파괴가 커지는 문제가 있다”며 “동복댐 높이를 높이면 환경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담수량을 늘리는 것이라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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