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지, 7언더파 몰아치기…'아버지가 만든 샤프트의 힘으로'
부친 박종태 몬스타 샤프트 대표 적극 후원
김효주와 황유민 공동 2위, 김민솔 21위
박예지가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8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박예지는 김효주 등 공동 2위(6언더파 66타)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박예지는 이날 2, 4, 5, 7번 홀에서 버디 4개를 낚았다. 후반에는 10~11번 홀 연속 버디 이후 12번 홀(파3)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뒤 14,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예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각종 대회를 휩쓴 특급 유망주다. 2021년과 2022년 국가상비군, 2023년에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24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올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48.87야드(14위)다.
박종태 몬스타앤싸이코골프 대표가 부친이다. 몬스타 샤프트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토종 샤프트 기업이다. 방향성과 비거리를 동시를 만족시킨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이다. '몬스타(Monstar)는 '먼데이 스타(Monday Star)'의 줄임말이다. 딸이 일요일 우승해 월요일엔 스타가 돼 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몬스타 샤프트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KLPGA 투어에서 10% 사용률로 시작해 지금은 약 30%에 이르고 있다. 임희정, 정윤지, 전예성, 최혜진 등이 몬스타 샤프트를 장착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을 수상한 유현조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몬스타 샤프트를 애용했다.
박예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아이언 샷이 좋아서 스코어를 쉽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에 비해 비거리가 늘었다. 평균 15m 정도 증가한 것 같다"는 박예지는 "비거리가 늘면서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게 됐다"고 성적이 좋아진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우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도 "남은 라운드도 차분하게 집중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파 김효주와 황유민이 공동 2위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세희와 문정민, 이승연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올해 3승을 올린 김민솔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 21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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