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컴퓨팅 용량이 남네?' 반도체 투매…주식·채권↓달러↑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사진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552842-MG6mj39/20260702080303148sfqd.jpg)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가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인공지능(AI) 수요 약화 가능성을 자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넘게 빠졌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10.57%)와 인텔(-9.03%), TSMC(-6.98%) 등은 큰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뉴욕 거래만 떼어놓고 보면 강세 압력이 우세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 제조업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둔화했다는 신호가 등장하면서 국채가격 낙폭이 축소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 약세 속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는 워시 의장의 발언에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유로는 유로존의 6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에 대한 낙관론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지난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은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인 5월 수치 54.0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시장 전망치(5.40)도 하회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9만8천명 늘었다. 전망치(+11만3천명)를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03%) 하락한 52,305.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13포인트(0.21%) 내린 7,483.23,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69포인트(0.66%) 밀린 26,040.03에 장을 마쳤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27%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의 AI 컴퓨팅 자원이 남고 있으며 이를 외부 고객에게 판매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메타의 주가는 8.81% 급등했다. AI 인프라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악화했던 메타의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메타가 데이터 센터를 외부 업체에 빌려주면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AI 산업 전체로 보면 메타의 방안은 달갑지 않다. AI 서비스에 대한 자체 수요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메타가 시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AI 인프라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쳤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0.48% 굴러떨어졌다. 인텔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도 9% 넘게 무너졌고 TSMC와 AMD, ASML도 7% 안팎으로 주저앉았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설립자는 "다우 지수의 구성 종목들이 최근 기술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자금을 3분기에도 끌어들이고 있다"며 "매우 건전한 현상으로 4년째 이어지는 강세장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 지수가 무너진 것과 달리 다우 지수는 장 막판 전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나스닥 지수 또한 낙폭이 크진 않았다. 메타가 AI 인프라의 활용 방안을 고려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이 더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빅테크 주가를 지탱했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는 1%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 상승했다. 스페이스X 정도만 7.80% 떨어졌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함구했는데, 채권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워시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개최한 연례 포럼에서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좋은 건설적 논쟁(good family fight)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6월 들어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성장 속도는 완만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수치 54.0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 54.0도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워시의 공개 발언에도 금리인상 베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을 약 84%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약 16%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4포인트(0.85%) 오른 16.5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50bp 오른 4.47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660%로 2.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660%로 6.3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8.10bp에서 30.9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뒤 장 초반까지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고점을 더욱 높였다. 월말이었던 전날 장 막판 리밸런싱 차원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대거 출회된 여파가 이어졌다.
오전 일찍 발표된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4만5천849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로는 53% 급감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 줄었다.
뒤이어 고용정보업체 ADP는 지난 6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전달 대비 9만8천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1만3천명)를 밑돌았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나쁘지 않았다.
오전 9시 조금 넘어 워시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기 시작하자 미 국채금리는 고점에서 빠르게 후퇴하기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신트라 포럼 패널토럼에 등장한 워시 의장은 "지난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은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안정 달성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들어 답변을 피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가세하자 국채금리는 낙폭을 더 확대했다. ISM의 6월 제조업 PMI는 53.3으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54.0)를 하회했다.
하위지수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73.0으로, 전월대비 9.1포인트 급락했다. 제조업 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한 끝에 지난 2월(70.5)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물가지수는 절대 레벨 자체는 여전히 높지만 5~6월에 걸쳐 11.6포인트 꺾였다. 국제유가 급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리언캐피털의 존 라이딩 수석 경제고문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비용 상승은 여전히 대다수 제조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역할은 이러한 비용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2년물 금리가 워시 의장 발언과 ISM 발표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2년물 금리는 두 재료를 잇달아 소화하는 1시간 동안 일중 고점(4.1990%)에서 저점(4.1330%)으로 굴러떨어졌다.
다만 오후 장으로 가면서 금리는 다시 단기물을 중심으로 반등했다.
PGIM 채권 부문의 로버트 팁 수석 투자전략가는 워시 의장과 관련해 "여러 방향에서 다양한 신호가 나오고 있고,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6.5%로, 전장보다 미미하게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39.0%, 두 번 인상 가능성은 32.2%를 각각 나타냈다. 세 번 이상 인상은 11.6%로 집계됐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2.57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2.582엔보다 0.009엔(0.006%)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한때 162.760엔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HSBC 아시아 외환 책임자인 조이 츄는 일본 재무성이 과거보다 엔화 약세를 더 용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기적 (엔) 숏 포지션이 더욱 극단적인 수준까지 쌓이도록 유도해 향후 시장 개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789달러로 전장보다 0.00476달러(0.417%) 하락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올랐다.
시장 전망치(+3.0%)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3.2%)과 비교해선 크게 둔화했다. 근원물가도 2.4% 오르며 전망치(+2.6%)를 밑돌았다.
ECB 정책위원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CPI를 "매우 큰 하방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며 "현재로서는 당분간 지금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은 최근 나타난 빠른 변화의 결과로, 몇 주 전보다 전반적으로 더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400으로 전장보다 0.270포인트(0.267%) 상승했다.
뉴욕장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달러는 워시 의장의 발언에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워시 의장은 이날 "지난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은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실제로 공급 측이 확대된다면, 그것은 통화정책에 매우 큰 함의를 갖게 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공급 측면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을 두고 "적어도 그의 발언은 7월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부추기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판단으로는 새 연준 의장이 회의 때마다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제조업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졌다는 신호가 나온 것도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서 하위지수인 물가지수는 73.0으로 전월대비 9.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미 국채 금리 2년물 급락과 맞물려 장중 101.186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783으로 전장보다 0.00153달러(0.115%) 올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날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3월에도 금리 인하는 검토 대상이 아니었고, 지금도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51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44위안(0.065%)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2달러(1.32%) 내린 배럴당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이란 전쟁 발발 하루 전인 지난 2월 27일(67.02달러)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1.38달러(1.89%) 낮아진 배럴당 71.57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2월 26일(70.7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최근월물 종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을 보면, 이란의 비핵화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매우 좋은 회담들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회담은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사이에 끼고 성사된 간접 협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사흘 밤 동안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했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들과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점검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중재국들을 통해 (미국과) 협상 시기와 장소를 조율하기 위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필요한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해당 실무그룹 틀에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헤드는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논의가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가가 더욱 하락했다"면서 "유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이 증가하면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번 상황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제약이 풀릴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원유 생산량 증가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77만5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510만배럴 감소)보다는 덜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10주 연속 쪼그라들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33만3천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선 100만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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