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반도체 업종 울자 일제히 하락 마감…워시 발언에 주목
케빈 워시 "기대 인플레 낮아져"
미국채 금리 소폭 ↓
ADP 6월 고용 예상 하회
금 소폭 상승
그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고 말하면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내렸고,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6포인트(0.03%) 떨어진 5만2305.24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13포인트(0.22%) 하락한 7483.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68포인트(0.66%) 내린 2만6040.03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관련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CNBC는 2026년 상반기에 반도체 관련 주식이 80% 이상 급등한 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로드컴 2.23%, 마이크론 10.57%, 샌디스크는 10.62%, 엔비디아 1.25%, 인텔 9.03%, 퀄컴 1.55%, AMD 6.89%, 브로드컴 2.23% 등이 내림세로 마쳤다.
KKM 파이낸셜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킬버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우량주들이 최근 기술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자금을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대규모 순환매' 현상이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케빈 워시 Fed 의장이 ECB 회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워시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오랫동안 독립적인 중앙은행이었고, 지금도 독립적인 중앙은행이며, 여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상황에서도 통화정책 결정은 정치적 압력과 무관하게 이뤄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Fed의 2% 물가 목표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워시 의장은 "중앙은행이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해 "주변을 둘러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최근 한 달 사이 인플레이션 환경이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된 점이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최소한 그의 발언은 7월 금리 인상에 대한 추측에 아무런 근거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견해로는 새로운 Fed 의장은 모든 가능성을 회의마다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즉각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FT는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위험 완화를 언급한 뒤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0.03%포인트 떨어진 4.14%를 기록했다.
6월 민간 부문 고용 지표는 다시 한번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 신규 고용이 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12만2000건을 하회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목요일에 발표될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해 11만5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 중반 이후 가장 강력한 6개월간의 고용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은 "10만 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와 안정적인 실업률은 견실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 가격도 워시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상승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6)은 전장 결제가 4038.50달러 대비 46.40달러(1.15%) 오른 1트로이온스(31.10g)당 4084.9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내림세로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배럴당 68.58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9% 떨어진 배럴당 71.57달러로 마무리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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