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강진 피해 베네수엘라 구호 손길 이어간다

김연우,장창일 2026. 7. 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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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봉사단, 구호금 전달
베네수엘라 대사대리 “깊은 감동”
한교봉, 긴급 모금 캠페인 시작
국제 기독 단체들은 의료진 파견
조현삼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을 방문해 나타샤 파리아 페르난데스 대사대리에게 긴급 구호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선현호 서울광염교회 장로, 페르난데스 대사대리, 조 단장. 봉사단 제공


베네수엘라 대지진으로 수만명 실종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국내외 교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연합기구와 봉사단체, 구호단체에서도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과 물품 전달, 의료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을 통해 긴급 구호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봉사단은 1일 서울 종로구 대사관을 방문해 나타샤 파리아 페르난데스 대사대리에게 구호금을 전달했다.

국내외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제일 먼저 현장을 찾았던 봉사단은 현지 시몬볼리바르공항 폐쇄와 항공편 취소로 접근이 쉽지 않자 대사관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구호금은 봉사단과 인천한나라은혜교회(김권능 목사) 등의 헌금으로 마련됐다.

파리아 대사대리는 “사랑의 손길을 건넨 한국교회에 깊이 감동했다”며 “재정적 후원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께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삼 목사는 “한국교회의 사랑이 재난당한 베네수엘라 국민을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고 현지 지원 통로를 찾고 있다. 한교봉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협력 교단을 통해 현지 선교사 11명의 상황을 확인했다. 한교봉은 베네수엘라 한인침례교회와 한인연합회, 선교사협의회 등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교봉에 따르면 서두만 베네수엘라 한인침례교회 목사는 “교회가 진앙지 바로 옆에 있지만 건물에 심한 손상은 없었고 교민과 교인들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생활 터전이 파손된 현지 주민과 교인들이 교회에 머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한교봉은 한인 단체 및 한국대사관 등과도 협력해 긴급구호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정석 목사)은 회원 교단과 전국 교회에 베네수엘라 복구를 위한 모금 동참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갑작스러운 강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짐을 한국교회가 함께 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각 교단 사회봉사부와 해외선교부 긴급구호단 등 기존 조직을 통한 모금 운동을 제안했다.

국제 기독 구호단체들도 현장 대응에 나섰다. 국제사마리안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지진 직후 베네수엘라에 긴급 재난 대응팀을 보내고 이동식 긴급 병원을 설치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동식 병원에는 수술실과 중환자실 검사실 약국 등이 마련됐으며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방수포와 태양광 조명, 담요, 정수 필터 등 구호 물품도 전용 항공기로 수송하고 있다.

세계적 기독교 구호 연대체인 액트 얼라이언스(ACT Alliance)는 루터교세계연맹(LWF) 등 회원 단체들이 현지 협력기관과 함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초기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연우 장창일 기자 y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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