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다 살렸다…전쟁 쇼크에도 글로벌 시총 '대반전'

이휘경 2026. 7.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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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는 이란 전쟁 충격으로 시가총액이 한 달 만에 9조달러(약 1경4,000조원) 증발했으나, AI 열풍에 힘입어 결과적으로 작년 말 대비 7조달러(약 1경900조원) 늘어났다.

3월에는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꺾이면서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총이 9조달러 증발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주식 시총은 상반기를 7조달러(약 1경 900조원) 증가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을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ACWI 지수는 올 상반기 10% 상승했고, 2분기에만 12.2% 올라 2020년 이후 최고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퀴티 은행의 찰리 로버트슨 수석 경제 고문은 로이터통신에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정학적 충격을 겪었지만 글로벌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시장의 회복력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 성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코스피가 100% 급등하며 전 세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를 견인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34% 올랐고, 미국 S&P500 지수는 8%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반기 13%, 2분기 21% 각각 올랐다. 반면 '매그니피센트7'(M7)은 2분기에만 6% 올랐으나 상반기 전체로는 7% 하락에 그쳤다.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정부가 11조7,000억엔을 투입해 엔화 방어에 나섰음에도 엔화는 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 가격은 6월 한 달에만 12% 이상 하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패트릭 듀퐁-리오트 전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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