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문 전 대통령 "가짜뉴스·멸칭 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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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2026.7.1 |
| ⓒ 연합뉴스 |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오찬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2시간 동안 오찬과 산책을 함께 하면서 그간의 소회와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라며 밝힌 내용 중 일부다.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 하면서 확산하는 여권 내 분열 양상에 대한 우려와 자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단합과 외연 확장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뜻을 모은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국민통합 기조 아래 보수 진영 인사를 발탁·기용해온 데 대한 여권 내 상반된 평가와 뉴이재명 현상과 적통 논란으로 상징되는 지지층 내 갈등에 대한 전·현직 대통령의 답변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인사말을 통해서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 함께 힘을 모으고, 또 그 기반 위에서 우리가 구조적 다수를 향해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손 맞잡은 이 대통령-문 전 대통령 "국민통합, 민주당 단합이 출발점" https://omn.kr/2iwkt ).
"멸칭 등이 나중에 다시 함께해야 할 때 어려움 줄 수 있지 않냐 말하셨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진영의 단합과 확장 그리고 국민통합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두 분은 지난 1년간 국민주권정부가 나라를 정상화하고 국격 회복과 민생 안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정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주진영의 단합이 절실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최근의 여권 내 갈등·분열을 겨냥한 듯 "민주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동시에 추구해야 할 가치"이며 "가짜뉴스나 멸칭 등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라고 뜻을 모았다.
홍 수석은 이후 관련 질문에 "민주진영 내에서의 균열 또는 서로에 대한 어떤 멸칭 또는 근거 없는 비방이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생 회복이나 국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하셨다는 의미"라며 "구체적인 어떤 누군가를 대상으로 한 언급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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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찬장인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26.7.1 |
| ⓒ 연합뉴스 |
홍 수석은 특히 "문 전 대통령은 단합이고 이 대통령은 외연 확장이다,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라고 강조했다. 전·현직 대통령이 서로 방점을 찍은 대목은 다르다는 해석은 잘못됐다는 얘기였다.
그는 "두 분 다 단합도 중요하고 외연 확장도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라며 "다만 이것이 내부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서로에게 어떤 공격적인, 모욕적인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하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현 여권 내부 갈등의 원인 중 하나인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일부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홍 수석은 관련 질문에 "검찰 개혁은 이재명 정부의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이고, 이것이 잘 추진돼야만 향후 우리 사회의 민주화나 검찰에 의한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과제라는 데 (두 분이)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사법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와 개혁인 만큼 속도감 있게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로 인해 국민에게 피해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좀 더 세심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차질 없게 추진해 달라는 문 전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라고 알렸다.
남북관계 등에 대한 조언도 요청... 수시로 소통하며 의견 교환키로
한편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국민주권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수시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민생 회복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이어받아 더욱 유능하고, 더 성공한 민주정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서남부 지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역시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호남 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그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도약대 삼아 대한민국의 퀀텀점프를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늘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성장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홍 수석은 "특히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주도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다"라며 "지방이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전 대통령의 조언과 역할을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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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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