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8주기에 '알고리즘 대 저널리즘' 손석희가 온다
[구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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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재단은 1일부터 23일까지 노회찬 8주기 추모 행사를 연다. |
| ⓒ 노회찬재단 |
지난 2019년 1월 창립한 노회찬재단은 지난해 2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턱 낮은 공간"(조동진 재단 사무총장)을 위해 창신동 단독주택을 사들여 '노회찬의 집'을 짓기 위한 공사를 진행했다. 동시에 건축을 위한 벽돌기금(시민건축주)을 모금했고, 여기에 9503명이 참여해 총 13억7341만여 원을 모았다(6월 4일 현재). 그리고 올 4월 '노회찬의집 6411'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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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의원 생전의 모습. 노회찬 8주기 추모 심포지움에서는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으로서 노회찬 의원의 사상과 비전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
| ⓒ 노회찬재단 |
3일과 4일에는 노회찬비전포럼이 주관하는 노회찬 8주기 추모 심포지움이 열린다. 추모 심포지움에서는 '자유인'(3일)과 '문화인·평화인'(4일)으로서 노회찬 의원의 사상과 비전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노회찬재단과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김영배(더불어민주당)·신장식(조국혁신당)·윤종오(진보당)·한창민(사회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추모 심포지움은 노회찬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3일 '자유인 노회찬' 세션(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강승 서울대 정치학 박사(수료)가 '민주주의 위기의 시대 대 노회찬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연재 북한대학원대학 박사와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운영위원장, 정유현 민주시민교육포럼 사무처장, 하승우 이후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4일 '문화인 노회찬' 세션('노회찬의집 6411' 3층)에서는 이광호 <노회찬평전> 작가와 윤진규 이주민연대 샬롬의집 사무국장, 싱어송라이터 솔가 'Song of Hope' 국제예술네트워크 대표가 '누구나 악기 하나쯤 다룰 수 있는 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같은 날 열리는 '평화인 노회찬' 세션('노회찬의집 6411' 3층)에서는 박정은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전쟁 그리고 무기산업과 기후위기'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김기운 충남대 정외과 교수, 오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황인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특히 작년 신부전증 말기 진단을 받은 뒤 수술하고 여전히 투석중인 김종대 전 의원이 참여해 눈길을 근다.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은 생전에 '우리나라가 자유국가, 평화국가, 문화국가가 되는 것, 전쟁 걱정 없이, 그리고 땀 흘린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국가가 되는 게 제 꿈이죠'라고 했다"라며 "노회찬 8주기를 맞아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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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의 아나운서 손석희 아나운서의 망설임의 순간 |
| ⓒ mbc |
노회찬재단은 "AI 시대 속 포털과 유튜브 알고리즘이 낳은 확증 편향과 가짜뉴스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의 역할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라며 "생전 노회찬이 '내 소원은 손석희 교수를 토론자로 앉혀놓고 가차없이 얘기를 자르는 것'이라 했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회찬 의원은 지난 2009년 11월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내 소원은 토론 진행자가 되어 손석희 교수를 토론자로 앉혀놓고 가차없이 얘기 도중 자르는 건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14일에는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 2기가 작년 한해 동안 민중음악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한 <우리의 노래가>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가 열린다. 노회찬 8주기에 바치는 헌사인 <우리의 노래가>에는 아홉 편의 생애사가 들어 있다.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은 지난해에 <우리들의 드라마>를 펴낸 바 있다.
노회찬재단은 "<우리의 노래가>의 주인공들은 민중음악으로 시대를 건너온 사람들, 자기 이름과 삶의 방식을 지키며 살아온 성소수자들, 고향을 떠나 낯선 땅과 일터에서 삶을 일구어온 사람들이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을 오래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시대의 상처와 개인의 고단함, 그리고 끝내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 함께 놓여 있다"라고 소개했다.
재단은 "구술생애사는 가난과 차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썼던 시간, 부당함 앞에서 끝내 물러서지 않았던 마음, 몇 번이고 주저앉고 싶었지만 다시 살아가기로 한 마음을 듣는 일이다"라며 "그런 조심스럽고 끈질긴 시간이 쌓일 때, 권력자와 승자의 기록 뒤에 가려져 있던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얼굴도 비로소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노회찬 의원이 평생 바라보았던 자리도 이와 멀지 않다, 화려한 무대 중심이 아니라 그 무대를 지키는 사람들, 큰 목소리가 아닌 잘 들리지 않아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목소리들이었다"라며 "그의 시선을 닮은 이 기록은 그의 8주기에 바치는 작은 헌사이기도 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회찬재단은 "알라딘을 통해 12일까지 '북펀드'를 진행하고, 펀딩 수익금의 일부는 우리 사회의 6411 '투명인간'들과 함께하는 공간인 노회찬의집을 다져갈 벽돌기금에 기부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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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가수 말로가 노회찬 8주기 추모공연에 참여한다. |
| ⓒ 노회찬재단 |
18일에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노회찬 8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조승수 노회찬재단 이사장과 김지선 유족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노회찬재단 오카리나 회원모임과 정가가수 정마리, 회원노래모임 '6411'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 '소연가' 등을 연주하고 부른다. 강상구 노회찬재단 특임이사가 사회를 보고, 한단아 수어통역사가 수어통역을 맡는다.
22일에는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던 노회찬 의원의 문화적 정신을 기리는 '시와 노래가 있는 추모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추모공연에서는 "생전에 노회찬 의원과 깊은 문화적 교감을 나눴던" 재즈가수 말로의 공연과 "6411 정신을 시어로 담아온" 김해자 시인의 시낭독이 8주기 추모의 밤을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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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8주기는 ‘노회찬의집 6411‘이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추모행사다. |
| ⓒ 노회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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