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타임] “충성아 고생했어” 7년 임무 마친 119구조견…새 가족 품으로
송봉근 2026. 7. 1. 15:52
길을 잃은 이들을 찾아 숲과 산을 누비고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명의 신호를 찾았던 119 인명구조견이 7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1일 부산119특수대응단에서 인명구조견 ‘충성’이의 은퇴식이 열렸다. 산악·재난 공인 1급 자격을 갖춘 충성이는 마리노이즈(수컷)종으로 2019년 배치된 이후 올해 4월까지 281차례 실종자와 매몰자 수색 현장에 출동해 16명을 구조했다.
충성이는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2025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등 대형 재난에도 투입됐다. 전국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는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네 차례 입상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구조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0년 기장군 삼각산과 2023년 사하구 다대응봉 봉수대 인근에서는 길을 잃은 고령의 치매 환자를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충성이와 함께한 구조대원은 “사람 나이로 80대에 접어든 만큼 이제 위험한 현장보다 편안한 일상을 보냈으면 한다”며 “언제나 가장 먼저 수색에 나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든든한 동료였다”고 말했다.
충성이는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선정된 충북 청주시의 한 가정에 입양돼 더 이상 위험한 현장이 아닌 넓은 전원주택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사진·글 = 송봉근 객원기자 songbong_p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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