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삶의 질 특별시 서울 완성”…243개 지자체 민선 9기 출범

한은화, 김방현, 위성욱, 박진호, 최충일, 백경서, 안대훈, 최종권 2026. 7. 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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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세훈 시장이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민선 9기 지방자치 시대가 1일 막을 올렸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 등이 이날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대다수 단체장은 취임식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한 채 민생과 경제를 앞세우며 첫 업무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을 했다. 별도의 외부 행사장을 빌리지는 않았다. ‘시민을 위한 4년, 더 큰 서울의 완성’을 슬로건으로 서울시청 곳곳에 자리를 마련해 시민 1500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취임 인사를 했다.

취임사에서는 청년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청년이 집 걱정 때문에 서울을 떠난다면 그것은 청년의 실패가 아니라 서울의 실패”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 교통, 주택 공급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 생략한 전재수 부산시장


전재수 부산시장은 취임식을 아예 생략하고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전 시장은 “소상공인 추가 금융지원,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원, 동백전 캐시백 15% 한시 상향, 빈 점포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 1조3783억원 규모의 10개 과제를 추진해 100일간 민생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1일 시청 집무실에서 선서 후 인수인계서 결제를 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취임 첫날부터 재정 점검에 나선 단체장도 있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수 감소와 대형 사업 재정 부담이 겹친 엄중한 재정 위기를 직시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전략적 재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에게 관행과 외형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행정을 주문했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민선 9기 첫 결재로 ‘충북 재정정상화위원회 구성 계획’을 승인했다. 도지사 직속 기구인 이 위원회는 지방채와 재정 부담을 점검해 재정 효율화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 지사는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 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며 “재정 정상화로 확보한 재원은 창업과 미래산업 육성, 공공의료, 복지, 안전, 청년, 소상공인 지원 등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 만드는 것이 최우선”


일자리부터 챙기는 단체장도 많았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취임식에서 “강원도에 2개의 대기업이 AI 데이터 센터를 세운다. 액수가 최대 10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투자가 강원도에 시작됐다”며 “이제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 강원도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 강원도를 오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 AI, 의료, 데이터 산업과 드론을 비롯한 첨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청년이 머무는 제주, 좋은 일자리가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도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과도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도 취임식에서 최우선 과제로 경제 대개조를 강조했다. 추 시장은 “가장 첫 번째로 대구 경제의 판을 바꿀 것”이라며 “기업이 투자와 혁신을 이어나가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6ㆍ3 지방선거에서 부ㆍ울ㆍ경 국민의힘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민선 9기 도정 비전으로 ‘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을 제시했다. 그는 “방산ㆍ조선ㆍ우주항공ㆍ원전 등 주력산업에 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일으키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며 “제조 분야의 피지컬 AI,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을 경남의 중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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