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울린 멕시코, 40년 만의 새역사 썼다! 에콰도르전 2-0 완승→4전 전승+전 경기 무실점 질주…1986년 이후 최초로 토너먼트 승리

윤준석 기자 2026. 7. 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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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꺾었던 멕시코가 토너먼트에서도 막강한 기세를 이어갔다.

에콰도르를 완파하며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달성,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 남아공을 2-0, 한국을 1-0, 체코를 3-0으로 차례로 꺾으며 A조 1위를 차지했던 멕시코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별리그부터 4경기 동안 8골을 넣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로써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캐나다에 이어 개최국 가운데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와 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반면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성적으로 극적으로 32강에 합류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울 랑헬이 골문을 지켰고, 헤수스 가야르도,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호르헤 산체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루이스 로모, 에릭 리라, 힐베르토 모라가 배치됐고, 공격진은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에콰도르는 4-4-2 전형을 꺼내 들었다. 에르난 갈린데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피에로 잉카피에, 윌리안 파초, 조엘 오르도녜스, 알란 프랑코가 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닐손 앙굴로, 페드로 비테, 모이세스 카이세도, 존 예보아가 나섰으며, 최전방은 주장 에네르 발렌시아와 곤살로 플라타가 책임졌다.



경기는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경기장 인근에 뇌우와 낙뢰 위험이 발생하면서 킥오프는 예정 시간보다 약 1시간 늦춰졌다.

선수들의 워밍업 일정도 영향을 받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가장 빠르게 리듬을 찾은 팀은 멕시코였다. 초반부터 높은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에콰도르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17세 신성 모라가 수비를 끌어낸 뒤 침투하는 로모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로모의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몸을 던져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6분에도 모라가 왼쪽에서 안쪽으로 접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외면했다.

에콰도르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8분 예보아가 박스 안에서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를 강타하며 멕시코를 놀라게 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멕시코는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2분 키뇨네스가 왼쪽 측면을 질주해 수비수를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고, 직접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 상단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에 오른 키뇨네스는 이번 대회 개인 3호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9분 뒤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31분 에콰도르 수비진의 불안한 클리어링을 히메네스가 가로챘고, 키뇨네스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무너뜨렸다. 마지막 패스를 다시 받은 히메네스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 에콰도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예보아가 박스 안에서 감아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랑헬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랑헬의 선방으로 멕시코는 두 골 차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에콰도르는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두 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후반 14분에는 주장 발렌시아까지 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멕시코의 조직적인 수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멕시코가 추가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몬테스가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에콰도르 골키퍼 갈린데스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에콰도르는 후반 29분 로드리게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끝내 추격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도 멕시코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리라의 패스를 받은 오르벨린 피네다가 감아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세 번째 골은 불발됐다.

에콰도르는 마지막까지 답답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잉카피에가 교체 투입된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입을 가린 채 말을 하는 장면이 비디오판독(VAR)에 포착됐다. 이번 대회부터 상대 선수와 충돌 과정에서 입을 가리고 발언하는 행위는 퇴장 사유로 규정됐고, 주심은 VAR 확인 후 잉카피에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에콰도르는 수적 열세까지 안은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멕시코는 이날 승리로 40년 동안 이어졌던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 갈증까지 해소했다.

멕시코가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것은 자국에서 열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당시 불가리아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던 이후 멕시코는 긴 시간 토너먼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는 7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꾸준함을 보여줬지만 매번 첫 관문을 넘지 못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까지 겪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심상치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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