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더는 코스피로 이전할 이유 없게…코스닥 근본적 체질 개선"

이규선 기자 2026. 7. 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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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의 우량 기업들이 다른 시장(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이유가 없도록 세그먼트 분리 등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우수 기업은 우대받으면서 일반 기업도 상생 성장하는 코스닥의 구조적 개편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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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의 우량 기업들이 다른 시장(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이유가 없도록 세그먼트 분리 등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우수 기업은 우대받으면서 일반 기업도 상생 성장하는 코스닥의 구조적 개편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전면 회복하기 위해 부실·한계 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공언했다. 동전주와 시가총액 기준 등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해 시장 전반의 신뢰를 훼손하는 걸림돌을 걷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날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6월까지를 '부실기업 집중 관리기간'으로 설정해 퇴출 절차를 신속하고 질서 있게 진행한다.

오는 11월부터는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촉진하는 장치도 가동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을 공표하고 '저PBR 태그'를 부착해 시장의 평가를 받게 하되, 기업 스스로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코스닥을 세계 최고의 기술주 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소액공모 한도를 기존 1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형 투자은행(IB)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강화한다.

투자금의 원활한 회수를 돕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우주, K-콘텐츠 등에 적용되던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연내 추가로 확대해 유망 스타트업의 상장 파이프라인을 두텁게 다질 예정이다.

특히 코스닥 우량 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한 내부 구조 개편에 방점을 찍었다. 우량 대표 기업을 별도로 선별하는 '세그먼트 분리'를 추진해 이들이 다른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지 않아도 충분한 강점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한다.

이 위원장은 "대표 기업들에 대해 기관투자자의 벤치마크 지수 편입을 지원하고 관련 ETF를 개발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일반 기업들 역시 연기금과 BDC(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 코스닥벤처펀드 등 안정적 투자 기반을 확충하고 맞춤형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그먼트 간 유기적인 승강제를 도입해 시장의 건강한 역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벤처 업계와의 정례 협의체를 가동해 시장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규율 체계도 촘촘해진다.

상대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위는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을 확대·개편하고 신고포상금 한도를 무제한으로 높여 단속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사전 수요예측 제도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도입해 공모 과정에서의 투자자 권익도 한층 강화한다.

이 위원장은 "시장의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인 개혁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거래소의 책임감 있는 시장 운영, 그리고 기업들의 과감한 혁신이 결합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도전인 만큼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한국거래소 제공]

kslee2@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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