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고등 켜진 대구시 도시락 간부회의로 첫 시정

지역 경제에 비상이 걸린 대구시가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도시락 간부회의로 민선9기 첫 시정을 열었다. 대구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이 핵심인 국가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소외됐다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경제 회생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았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일 대구시민들이 참여한 취임식을 가진 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 간부 공무원들과 ‘도시락 간부회의’를 여는 것으로 시정 업무를 시작했다. 대구시가 직면한 복합 경제위기, 재정 부족 등의 상황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이었다.
급박한 대구의 경제 상황은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추 시장에게 제안한 ‘5대 분야 200개 과제’에서도 잘 드러난다. 제1과제로 제시한 것이 기업,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이고 제2과제가 국내외 대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단 신설이다.
대구시가 유독 경제를 더 강조하는 이유는 대구의 현안들에 대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국가 메가 프로젝트에 대구는 사실상 거론되지 않았다.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TK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로봇·AI 인프라 구축 등 기존 핵심 현안은 물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국내외 대기업 유치 공약도 달성이 녹록하지 않다. 정부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구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구시정의 최우선 화두는 경제로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해 민생경제를 세밀하게 살필 것”이라며 “미래산업 분야 국내외 유망 기업과 글로벌 대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대구를 AI와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의료·바이오 중심의 미래산업 핵심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대구의 미래 성장 지도를 새롭게 그리기 위해 2028년을 목표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통합의 중심축이 될 TK신공항 건설도 법 개정 등을 통해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 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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