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아름다운 '팀 골'... 코트디부아르 물리치고 16강 진출 감격

심재철 2026. 7. 1. 09: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 FIFA 월드컵 32강] 노르웨이 2-1 코트디부아르

[심재철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32강전 코트디부아르 대 노르웨이의 경기 중,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오른쪽)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동료 파트리크 베르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축구 감독이 엮어주는 조직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입증하는 짜릿한 결승골이 엘링 홀란의 왼발 끝에서 굴러들어갔다. 코트디부아르 수비수 숫자가 결코 부족하지 않았지만 파트리크 베르그의 완벽한 어시스트가 바로 앞 수비수 셋을 멋지게 지워버린 것이다. 이처럼 축구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팀 골'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스톨레 솔바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노르웨이가 한국 시각으로 1일(수) 오전 2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32강 토너먼트에서 아프리카의 강팀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이기고 16강에 올라 브라질을 만나게 됐다.

디알로의 동점골도, 홀란의 결승골도 모두 아름다운 작품

이번 32강 토너먼트에 더 집중하기 위해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프랑스 4-1 노르웨이)에서 주전 선수들 대부분을 우선 쉬게 했던 노르웨이가 그 판단이 옳았다는 멋진 결과를 보여줬다.

게임 시작 후 38분 48초에 안토니오 누사가 터뜨린 아름다운 감아차기 첫 골부터 노르웨이의 승리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의 왼쪽 측면 오픈 패스를 받은 누사가 코트디부아르의 유능한 미드필더 니콜라 페페를 따돌리는 순간 아름다운 궤적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골문 오른쪽 톱 코너에 꽂아넣은 것이다. 순발력 좋은 포파나 골키퍼가 자기 왼쪽으로 날아올랐지만 포물선을 그린 공인구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코트디부아르도 전반 추가 시간 2분만에 니콜라 페페가 올린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센터백 에마뉘엘 아그바두의 헤더슛이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외르얀 뉠란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노르웨이 골문 왼쪽 기둥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접어들어 10분만에 코트디부아르 에이스 니콜라 페페가 뛰어난 집중력으로 왼발 근접 슛을 날렸지만 침착하게 각도를 잡은 노르웨이 골키퍼 뉠란이 온몸으로 막아냈다. 추가골이 필요했던 노르웨이도 66분에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센터백 토르비에른 헤겜이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을 날렸지만 골 라인 위를 지키고 있던 코트디부아르 교체 멤버 아마드 디알로가 포파나 골키퍼 대신 걷어냈다.

이 슈퍼 세이브 주인공 아마드 디알로가 73분 32초에 멋진 동점골까지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니콜라 페페와 2:1 패스로 공간을 돌파한 디알로는 노르웨이 왼쪽 풀백 묄레르 볼페를 포함한 여섯 명의 수비수를 무력화시키는 유연한 드리블 실력을 자랑하더니 완벽한 왼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코트디부아르는 내친김에 역전승까지 노렸지만 노르웨이의 팀 플레이에 주저앉고 말았다. 85분 22초에 댈러스 스타디움 6만 9천 여 관중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결승골이 들어간 것이다.

노르웨이의 후반 교체 멤버 둘(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 오스카르 보브)이 오른쪽 옆줄 앞에서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코트디부아르 오른쪽 끝줄 앞 하프 스페이스를 무너뜨린 것이다. 오스카르 보브의 스루패스를 받은 특급 미드필더 파트리크 베르그는 코트디부아르 수비수 셋이 한꺼번에 달라붙었지만 그 사이로 완벽한 어시스트 패스를 엘링 홀란에게 밀어줬다.

이 순간 노르웨이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수 엘링 홀란을 마크하는 코트디부아르 수비수는 아무도 없었고 왼발 인사이드 슛이 빈 골문으로 천천히 굴러 들어갔다. '마무리 슛은 패스처럼'이라는 축구장의 가르침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장면이었다.

코트디부아르는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 시간도 다 끝난 시점에 동점골 주인공 아마드 디알로가 왼발 먼 프리킥(90+6분)을 직접 감아찼지만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뉠란이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내고 말았다.

이렇게 16강 토너먼트로 올라선 노르웨이는 6일 오전 5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이기고 올라온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만난다.

2026 FIFA 월드컵 32강 결과 (7월 1일, 오전 2시, 댈러스 스타디움)

노르웨이 2-1 코트디부아르 [골, 도움 기록 : 안토니오 누사(38분 48초, 도움-마르틴 외데고르), 엘링 홀란(85분 22초, 도움-파트리크 베르그) / 아마드 디알로(73분 32초, 도움-니콜라 페페)]
- 공식 관중 : 6만9665명
- 주심 : 헤수스 발렌수엘라 사에즈(베네수엘라)

노르웨이 4-3-3 (감독 : 스톨레 솔바켄)
FW : 안토니오 누사(71분↔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 엘링 홀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71분↔오스카르 보브)
MF : 파트리크 베르그, 산데르 베르게, 마르틴 외데고르
DF : 묄레르 볼페, 토르비에른 헤겜, 크리스토퍼 아예르, 마커스 페테르센(83분↔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
GK : 외르얀 뉠란

코트디부아르 4-5-1 (감독 : 에메레스 파에)
FW : 앙제 요안 보니(60분↔엘예 와히)
MF : 얀 디오망데(90+3분↔에반 게샹), 이나오 울라이(60분↔아마드 디알로), 이브라힘 상가레, 프랑크 케시에, 니콜라 페페(87분↔우마르 디아키테)
DF : 기슬랭 코난(90+3분↔바주마나 투레), 에마뉘엘 아그바두, 오딜롱 코수누, 겔라 두에
GK : 야히아 포파나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