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살벌 귀국길과 달랐다…손흥민엔 “고개 숙이지마요” 박수 응원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 등 일부 선수들이 팬들의 격려 속에 귀국했다. 야유가 쏟아진 전날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귀국 현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엄지성(스완지), 이동경(울산), 김진규(전북),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빈), 이기혁(강원), 배준호(스토크), 조위제, 강상윤(이상 전북) 등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조 3위 12개 팀 간의 경쟁에서 10위로 밀려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역대 월드컵 참가 사상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단은 일정에 따라 나뉘어 귀국했다. 앞서 전날 오전에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가 먼저 돌아왔고, 이날 나머지 선수들이 추가로 입국했다.
이날 선수들이 탑승한 항공편은 오전 4시께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는 오전 2시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시민 등 50여 명이 게이트 주변을 채웠다. 손흥민과 엄지성, 김승규, 송범근이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나머지 선수들은 약 20분 간격을 두고 후발대로 들어왔다. 팬들은 “고생하셨어요”“파이팅”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을 크게 외치고 박수를 보내는 등 선수들의 귀국길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아쉬운 심정과 팬들에게 남길 말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서둘러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입국장 분위기는 전날 귀국한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을 향해 300여 명의 팬과 유튜버가 몰려 거센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던 것과는 반대로 따듯한 분위기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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