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 밝힌 손흥민 “다시 죽기살기로 달려보겠다”
![손흥민.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1/joongang/20260701000357671aizu.jpg)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이 월드컵 탈락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8강 진출을 꿈꾸며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손흥민은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작년 여름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난 그는 다음 행선지로 미국프로축구(MLS) LAFC를 선택했다. 북중미 월드컵의 주 무대인 미국 축구 환경에 미리 적응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였다. 2014 브라질 대회부터 네 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한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고,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 없이 월드컵을 마쳤다.
손흥민은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저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손흥민은 다시 일어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선수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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