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퇴 분출 장동혁 다시 징계정치… 내달 6일 윤리위 재가동

박준상,이형민 2026. 6. 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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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우 윤리위장 요청따라 소집
한동훈 도운 친한 의원 징계 검토
당안팎 “오히려 역풍 불것”반발
張 거취놓고 또 최고위서 말싸움
장동혁(가운데)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다음 달 6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도왔던 당내 인사에 대한 징계 요청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주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다음 달 6일 징계 안건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6·3 지방선거 기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도왔던 당내 인사에 대한 징계 요청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한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 재개 응답이다. 당내에선 장 대표를 향한 역풍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리위는 당내 징계 요청에 따른 회의를 다음 주 초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6일 윤리위원들이 모여 징계 안건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의 회의 소집은 당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위원장이 소집할 수 있다. 이번 회의는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원 6명 중 4명 이상이 모이면 안건을 결정할 수 있다.

앞서 장 대표는 복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와 당내 개혁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윤리위는 당내 독립기구이지만 장 대표의 징계 의지가 계속되자 이에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의에서는 한 의원의 선거 활동을 도왔던 배현진 의원 등 친한계 인사의 징계와 더불어 유튜버 고성국씨의 재심 요구 같은 여러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윤리위는 징계 논의 안건 확정 후 다음 달 중 판단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지난 3월 윤리위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도 활동을 자제하고 필수 논의만 진행해 왔다. 그러나 대표 사퇴 요구가 분출하자 결국 활동을 재개하고 나선 것이다.

징계 정치 재개에 당내 내홍은 커지는 분위기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우리 지도부가 원팀을 말하지만 저는 기억나는 건 징계밖에 없다”며 “우리 지도부가 지금 원팀을 이끌 수 있는 상황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우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당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비공개회의 때는 장 대표가 우 최고위원을 향해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 안팎에선 배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관한 징계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됐던 것처럼 이번 조치 역시 장 대표의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남권 한 의원은 “징계 정치 재개로 잠잠하던 당내 반발이 격해지면서 오히려 역풍·역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선을 앞두고 진행했던 한동훈 제명만큼 정무 감각이 낮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친한계 인사도 “징계 정치 개시는 장 대표를 오히려 더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준상 이형민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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