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SNS로 ‘호남 반도체 특혜’ 반박…“지역갈등 조장 멈춰야”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6. 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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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아닌 국가 균형발전 전략”
29일 국민보고회서 투자 계획 공개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호남 특혜’ 논란에 직접 반박했다. 호남 반도체 산업 육성은 지역 특혜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지역 갈등 조장을 자제해 달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남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논쟁은 멈춰 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장기 소외에 따른 고통과 설움을 겪었던 호남에게는 지금까지의 이중 차별이 예상 못 한 큰 기회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며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서남해안은 발전에서 장기 소외됐던 탓에 역설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광활하고 안정된 가용 토지가 남아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핵심 화두인 RE100을 충족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국토 남부권인 영남과 호남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정책에는 찬성하지만, 왜 호남에만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유 전 의원이 호남 반도체 공장 유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호남권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 관리하면 하루 100만t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선두를 달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덧붙였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여야 공방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27일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지역주도 성장과 첨단산업 도약을 훼방 놓는 국민의힘은 반성하라”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업의 자본과 국가의 미래 동력을 정권의 표밭 다지기용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을 대통령은 그저 돼지의 눈에 비친 억측으로 치부하며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첨단산업 육성 계획을 공개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충청권과 영남권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며, 향후 10년간 투자 규모는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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