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속 빛난 구글 '지진 경보'…1140만명이 받았다

허미담 2026. 6. 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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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450명
구글 '지진 경보' 시스템도 주목
"마치 지진 예측한 것 같았다"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45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진 발생 직전 구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통해 지진 경보를 받은 사람이 114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약한 P파 먼저 감지…최대 2분 전 지진 경보"

AI생성이미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강진이 발생하기 최대 2분 전 구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통해 지진 경보를 받은 사람은 총 1140만명에 달했다. 베네수엘라는 국가 차원의 조기 지진 경보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 지진 경보 시스템은 가속도계가 탑재된 20억대 이상의 휴대전화기에서 자료를 수집한 뒤 작동한다. 화면 회전을 감시하는 센서로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규모 4.5 이상의 지진에 대해 경보를 울리는 방식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속도는 빠르지만 강도가 약한 P파가 먼저 도달하고, 이어 속도는 느리지만 강도가 강한 S파가 뒤따른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P파를 먼저 감지해 지진의 위치와 규모를 측정하고 이를 피해지역에 있는 휴대전화로 알린다.

구글의 수석 엔지니어 마크 스토가이티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베네수엘라 첫 지진의 P파를 3초 만에 감지했고, 6초 뒤 이를 식별해 첫 경보를 발송했다. 이후 지진 규모가 커지는 것도 감지해 경보 지역을 확대했다.

NYT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이런 조기 경보가 이번 지진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단 몇초만으로도 사람들이 보호조치를 취하기에 충분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라카스에서 지진 경보를 받은 플로레스는 "경보를 받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며 "마치 지진을 거의 예측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는 이런 경보를 받으면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 1450명·부상 3150명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모습. AP연합뉴스

앞서 지난 24일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규모 7.2와 7.5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첫 지진 발생 후 총 43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P·AFP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8일 기준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4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1430명에서 20명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는 3150명, 이재민은 1만2721명이다. 파손된 건물은 774채로 이 중 189채는 완전히 붕괴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회견에서 "우리는 위중한 시간, 결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베네수엘라 당국과 국제 구호대, 시민들은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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