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감사, 밥 사고파"…K-치안에 감탄한 젠슨 황 장녀

이휘경 2026. 6.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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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장녀가 지난 5일 홍대 방문 당시 인파 관리를 담당한 서울 마포경찰서에 감사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는 유종철 마포경찰서 치안정보과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종철님 안녕하세요. 서울 경찰이 우리의 방문을 관리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며 "예상하지 못한 인파에도 경찰관들은 우리를 기술적으로 도와줬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황 CEO는 경찰이 한국 대중을 안전하게 지켜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포서는 황 CEO가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홍대 PC방에서 페이커를 만난다는 일정을 파악하고 즉시 경력을 투입해 인파를 관리했다. 황 CEO는 정부 요인이 아니어서 공식 경호 규정이 적용되지 않지만, 마포서는 금요일 홍대에 유명인이 방문할 경우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후 황 CEO가 홍대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포서는 기동대 1개(60명)와 직원 40여 명을 추가 투입했다. 지난해 10월 '깐부치킨' 회동 당시 인파 관리 경험이 있는 강남경찰서의 조언을 받아 '자바라 바리케이드'도 챙겼다.

회동이 끝날 무렵 황 CEO 측이 "노래방을 걸어서 가겠다"고 전하자 경찰은 이태원 참사를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고, 결국 노래방 계획은 취소됐다. 대신 인근 BBQ 홍대입구점으로 이동해 치맥을 즐기기로 했다. 황 CEO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거리로 나가자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렸고, 마포서는 즉시 기동대를 투입해 인파를 통제했다.

홍대 일정이 마무리되자 엔비디아 관계자는 유 과장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유 과장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유 과장은 연합뉴스에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공무원인 만큼 식사 대접은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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