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피격에 호르무즈 철수 중단..."이란이 했다"

박근아 2026. 6. 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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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선박은 오만 다히트항에서 남동쪽으로 7.5해리 떨어진 곳에서 우현을 발사체에 맞았다고 신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함교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없으며,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UKMTO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일방향 자폭 드론을 발사해 해당 선박을 공격했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도 이번 공격이 이란의 발포에 의한 것이라고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라고 알려졌다. 다만, 선주인 대만 에버그린은 이에 관해 답변하지 않았다.

에버러블리호가 이라크에서 화물을 선적하고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다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것이었으며, 다른 선박 3척도 에버러블리호 뒤를 따랐으나, 이란 측은 경고 없이 공격했다고 WSJ이 보도했다.

25일 IRGC는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할 때만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 선박들에는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지정한 구역을 벗어난 항로를 통항할 경우 안전 통항을 보장할 수 없으며, 보험 적용 및 관련 배상 책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고 발표했다.

해협청은 또 "미승인 항로를 이용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선주와 선박 운영사, 선장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선박이 피격되자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4일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을 하루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MO는 선박 수백 척과 선원 1만1천명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오도록 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면서 오만이 이를 위한 임시 통항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이날 "이 계획에 따라 여러 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해협을 빠져 나갔다"면서도 "필요한 안전 보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 위해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밍게스 총장은 이어 "오늘 오만만에서의 (화물선) 피격에 관해 통지받았으며 이 선박은 IMO의 철수 프레임워크에 따라 통행하지 않았다"며 "조율된 방식과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해 철수 계획은 추가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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