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메모리 수요가 들이민 청구서…혼조 마감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메모리칩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은 이를 기술주 매도 신호로 해석했다. 애플이 메모리 및 스토리지 부족으로 제품 가격을 대거 인상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메모리 칩을 향한 폭발적 수요와 그에 따른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6/552842-MG6mj39/20260626111809232tpwb.jpg)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72포인트(0.14%) 오른 51,920.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1%) 떨어진 7,357.49,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03포인트(0.46%) 내린 25,358.60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17.60% 급등한 상태로 장을 연 마이크론은 상승폭을 8.37%까지 낮추다 15.86%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상상 이상이었다. 매출이 414억6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490억~510억달러로 제시됐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85%에 육박해 현시점 미국 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괴물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하지만 개장 직후 나스닥 지수는 빠르게 급락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또한 5.19%로 개장했으나 불과 30분 사이에 -0.58%까지 내려꽂혔다.
애플이 메모리 칩 및 스토리지 부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대거 인상하자 투자 심리가 급랭한 영향이다. 애플은 이 같은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내려앉았다.
애플의 결정은 주요 전방 기업마저 반도체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이에 반도체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고 과열 우려가 있었던 만큼 가격 발견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메모리 칩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TV나 자동차처럼 반도체 부품이 들어가는 모든 전자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술 공급망을 넘어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완만한 흐름을 이어갔다.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여전히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와 괴리가 컸으나 물가가 더 뜨거워지진 않았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4월의 전월비 상승률과 같았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마찬가지로 4월의 전월비 상승률과 같았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 2.1%였다. 시장 예상치 1.6% 증가를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1.6% 증가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이 2.19% 올랐고 의료건강과 소재도 1% 이상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는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마이크론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애플처럼 빅테크들 또한 메모리 칩 가격 급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게임기 X박스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뒤 3.46% 하락했다. 아마존도 3.10%, 메타는 2.65% 떨어졌다.
반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은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분위기다. 기술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필리 지수는 3.59% 상승했다. AMD와 ASML은 각각 2.47%와 4.45%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을 약 63%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약 37%까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6포인트(1.40%) 오른 18.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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