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1시간 뒤 악플 강경대응...설영우 “못했으니까 졌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패를 당한 직후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설영우(28·즈베즈다) 측이 악성댓글에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설영우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축구대표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약 1시간 뒤 설영우 에이전트사인 스포티프로젝트는 “최근 일부 댓글 및 메시지 중 욕설, 인신공격,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건전한 의견 표현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선수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고 알렸다.

설영우는 이번 월드컵에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설영우 소셜미디어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악의적인 비방은 분명 잘못됐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수 측이 고소를 선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설영우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수비수로서 실점하지 않았다면 무승부만 해도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가 상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못 했으니까 졌다”고 말했다.
양쪽 윙백을 번갈아 출전하는 것에 대해 그는 “한 두 경기만 보고 말씀하시는데, 과거 소속팀 울산이나 지금도 양쪽 포지션을 모두 뛰었다”고 했다. 또 “내 경기력이 좋지 못했고 비판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이어 “모두가 다운 돼 있는 건 사실이다. 끝난 게 아니니까 일단 다음 경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몬테레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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