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이스라엘군, 레바논서 일부 철수”…이스라엘은 부인

김은빈 2026. 6. 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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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연기와 잔해가 솟아오르는 레바논 남부 티레의 건물.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 일부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철수 사실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쟁 과정에서 점령했던 남부 레바논 영토 일부에서 철수했다”며 “이제 레바논군이 해당 지역에 진입해 테러 세력의 무기와 인프라를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어디에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철수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완충지대 일부에서 병력을 물리면서 이미 구체적인 조치를 했다”며 “이는 레바논 정부를 향한 중요한 선의의 표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방식은 레바논 남부 전역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피란민 가족들의 안전한 귀환과 남부 지역의 재건, 레바논의 완전한 주권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헤즈볼라가 위협으로 남아있고, 이들의 무장이 해제되거나 비무장화되지 않는 한 우리는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레바논 군 관계자 역시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의 완충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 중단을 위해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 하에 회담을 진행 중이다.

멘서 대변인은 “우리는 국경 근처에 그 어떤 테러 세력도 존재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 병력 재배치는 레바논 남부의 비무장화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이후에 이뤄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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