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그라운드 ‘쾅쾅쾅’…32강 자력 진출 실패에 이강인 분노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25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 패배로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하자 그라운드를 내려치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날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 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먹으로 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리쳤다.
이강인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20여초 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많이 반성해야 할 것 같고,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없는 것 같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많이 반성을 해야 한다”며 “저도 마찬가지로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 많이 반성하고 또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 나라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는 네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24개국에 조 3위 중 상위 8개국을 더해 32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이날 경기 전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한국(24위)보다 36계단 낮은 남아공을 상대로 졸전 끝 패배하면서 1승 2패(승점 3)에 그친 한국은 멕시코(승점 9·3승), 남아공(승점 4·1승 1무 1패)에 뒤진 채 조 3위로 내려앉아 자력으로는 32강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이제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32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이강인은 “기대를 갖고 앞으로 2~3일 동안 모든 행운이 저희한테 왔으면 좋겠다”며 “또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더 최선을 다해서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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