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물가 안정에 모든 역량 쏟아야"…지역 '전략산업 다극화' 청사진 조만간 발표

임철영 2026. 6.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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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먹거리 물가에 '특단 대책' 지시
"최고가격제 조정 포함 과감 대책 추진"
"첨단 핵심산업 지방 확대해야"
"초과세수·부동산세제·노동·연금개혁 멈추지 말아야"
청년 정책엔 "실현 가능하고 또 체감할 수 있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석유류와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각별한 경각심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물가 안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중심의 성장 구조를 그대로 둘 경우 경제·산업 회복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첨단 핵심산업의 지방 분산을 포함한 '전략산업 다극화' 구상을 조만간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5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물가 상승 때문에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고, 물가 안정이 곧 국정 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석유류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계실 것"이라며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 먹거리 전반으로 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는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 조정을 포함한 보다 과감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신속 대응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의 실질적 완화와 함께 민생에 가해지는 전반적인 물가 압력을 낮출 특단의 대책도 하루빨리 수립해야 한다"며 "필요한 모든 정책을 적극적이고 선제적이며 속도감 있게 집행해 달라"고 했다.

수도권 집중 구조의 전환을 위한 집권 2년차 '전략산업 다극화 전략' 발표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더 나은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열쇠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공정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일부 산업들의 경이적인 성장 효과가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지방까지 확산하지 못해 국토 발전,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불균등의 골이 훨씬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수도권이 모든 것을 빨아들인 현재까지의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좋은 변화의 태풍은 한순간에 미풍으로 그칠 수 있고, 자칫하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위기의 폭풍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수도권 1극 체제 극복을 위해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핵심 인프라는 고도화하되, 지방 곳곳에도 새로운 산업·경제 기반을 구축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하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청사진을 조만간 국민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재정과 산업경제, 인프라 구축 등 전반에 걸쳐 지금까지 소외된 지방에 더 많은 기회를 주게 하는 법 개정도 서두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정 과제의 제도화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2년 차인 지금부터는 주요 국정 과제의 제도화로 민생 향상과 사회 구조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서는 토론과 설득을 통해 개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초과세수의 미래지향적 활용, 부동산 세제, 노동·연금 개혁, 과감한 지방발전 전략 등을 핵심 과제로 거론했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하고 또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심각한 소외 세대가 되어버린 청년들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의 사다리를 촘촘하게 놓아야 한다"며 "청년 정책을 수립할 때는 사전에 청년들과 직접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세밀하게 다듬어 달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사업들이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정책들이라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5 연합뉴스

한편 6·25전쟁 발발 76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은 "전쟁 당시 대한민국은 변변한 산업, 무기 하나 제대로 없는 최빈국이었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위기를 이겨냈고, 오늘날 민주주의와 경제, 국방,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참전용사와 국민의 희생·헌신에 보답하는 길로 평화와 희망 있는 사회를 제시하는 한편 국방 체계 전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돌격 보병 중심의 징집병 위주의 국방 체계를 첨단 장비와 기술 중심의 스마트 강군으로 바꾸고, 전문 병사 중심의 선택적 모병제를 통해 새로운 군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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