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먹여 살리는 비니시우스! 조별리그부터 4골째, 삼바 리듬의 진짜 계승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뭔가 애매한 브라질 대표팀을 확실히 먹여 살리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 브라질이 스코틀랜드를 3-0으로 꺾었다.
브라질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조 선두를 확정했다. 모로코와 같은 성적이지만, 득실차 +6으로 3골 차 앞섰다. 3실점 패배한 스코틀랜드는 1승 2패를 거뒀다. 타 조 성적을 비교해야겠지만, 득실차 –3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브라질의 조별리그 통과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비니시우스였다. 호드리구, 이스테방 윌리앙, 하피냐 등 주축 공격진의 줄부상을 겪은 브라질은 상대팀 전력과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줄 수 있는 '크랙'으로 비니시우스가 전부였다. 야심차게 뽑은 네이마르마저 상태가 녹록지 않으면서 비니시우스에게 실린 기대감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스타는 스타다. 모두의 관심을 받은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 3경기 내내 환상적인 활약으로 증명했다.
모로코전, 아이티전 모두 득점포를 기록한 비니시우스는 스코틀랜드와 최종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했다. 왼쪽 윙어로 배치된 비니시우스는 전반 7분 만에 상대 실수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하양이 공을 잡은 상대 센터백에게 재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뺏었다. 이후 연결받은 비니시우스는 일대일 상황에서 한 번의 터치로 골키퍼까지 속인 뒤 마무리했다.
득점포 이후 비니시우스의 플레이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전반 22분 비니시우스는 이번에는 직접 상대 센터백을 압박했다. 백패스 직전에 공을 탈취한 비니시우스는 골키퍼 다리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쏘며 골망을 흔들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으로 파울이 지적돼 아쉽게 취소됐다. 이후에도 비니시우스는 전반 45분 빠른 속도로 컷인한 뒤 패스를 꺾으며 동료에게 유망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전반 막바지에는 기어코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공 소유권이 요동치는 혼전이 벌어졌다. 이때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박스 안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는데 상대 풀백 배후로 영리하게 돌아 뛴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2골 포함 최다 박스 안 터치(9회), 최다 슛(3회), 최다 드리블(2회)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후반 막판에는 교체 투입된 네이마르와 투톱 형태로 공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주요 공격진이 이탈한 상황에서 현시대 대표주자인 비니시우스와 정신적 지주 네이마르가 합을 맞출 수 있다면 브라질 공격진의 파괴력은 배가 될 공산이 크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무려 4골을 터트렸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등 괴물 스트라이커들이 4~5골을 터트리면서 화끈한 골 축제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에이스 비니시우스도 조별리그 만에 4골을 넣으면서 득점왕 경쟁에 가담했다. 최근 브라질은 '삼바 리듬'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있는 이상 브라질의 리듬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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