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서검열 사태, 박수현 도지사 취임 즉시 해결하라"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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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서관 |
| ⓒ 이재환 |
앞서 지난 2023년 9월 충남도는 < Girls' Talk 걸스 토크 >를 비롯한 9권의 책에 대한 열람 제한 조치를 내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서관에서 해당 책들을 빼라"고 주장한 일부 보수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 이같은 충남도의 조치는 '금서' 논란에 휩싸였다. 충남 시민사회는 '현대판 분서갱유', '도서 검열'이라며 반발했다. 당시 304명의 충남도민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5년 8월 '국민의 알권리 침해'라며 충남도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해당 도서들에 대한 '열람실 비치'를 권고한 국가인권위 권고는 24일 현재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해당 책들은 여전히 도서관 열람실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 보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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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인권교육활동가 모임 부뜰 활동가들이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 이재환 |
이런 가운데 충남 인권교육활동가 모임 부뜰 활동가들은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서 검열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태흠 도지사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충남 공공도서관의 검열은 지금까지도 완전히 해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박수현 당선인은 충남 도서관 금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방치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박수현 도정의 인권 의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권위 진성서 제출에도 참여했던 이선숙 부뜰 활동가는 "도서관은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라며 "특정 민원이나 정치적 압력에 의해 책을 제한하거나 접근을 막는 행위는 시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수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충남도서관 검열 논란을 바로잡고, 어떠한 정치적·이념적 압력으로부터도 도서관의 독립성과 시민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진숙 활동가는 "누구도 도서관에서 책을 분리 조치할 권한은 없다. 인권위 권고로로도 확인된 사실이다"라며 "박수현 당선인이 취임 즉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당선인 인수위 측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선태(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대변인은 "인권위 권고가 있었고, 인수위 차원에서도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언론 보도가 나오는 대로 인수위에 있는 관련 분과에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1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열람 제한 조치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보수 단체에서는 해당 책들을 폐기 처분하라는 요구도 있다. 양쪽 모두 조금씩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중간 지대의 선택을 한 것이다. 열람실에 비치는 하지 않았어도 원하는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중간적 처방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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