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작심발언 "일본 축구, 우리가 못 따라가…정신 차려야"
"전방 손흥민이 다른 선수에 공간 창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실력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국대의 경기력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차 전 감독은 최근 FIFA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지금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오랜 기간 유소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같은 축구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일본이 가까운 미래에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이야기하는 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만한 능력, 저력,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국대는 지난 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아시아 팀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에 대해 FIFA는 "일본이 아시아 강호라는 것을 전 세계 축구 팬들 기억에 남긴 90분"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차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실력 성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예전처럼 기가 눌려 경기하는 모습이 없다"며 "이제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게 자연스럽고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경기력이 계속 쌓이면 선수들은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된다. 현재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8강까지 갈 수 있는 실력과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의 나이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체력을 회복하는 속도는 늦어질 수 있어도, 손흥민이 가지고 있던 게 하루아침에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나이가 그렇게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손흥민이 전방에 선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그 과정에서 다른 선수에 공간이 생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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