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만 챙기는 배신자”…트럼프와 결별한 터커 칼슨, 공화당 탈당 선언
악시오스 “공화당 내부 분열 심화“

폭스뉴스 간판 앵커 출신인 터커 칼슨이 공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보다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칼슨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검열될 수 없다(Can’t Be Censored)’에서 더 이상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22일 보도했다.
칼슨은 방송에서 “미국보다 이스라엘의 안보를 우선하는 정당은 유권자를 배신한 것”이라며 “35년 공화당을 옹호했지만 미국에 충성하지 않는 정당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들에게 표를 줄 수 없고 앞으로 투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민주당을 지지하기 위해 공화당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폭스뉴스 간판 앵커 출신인 칼슨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온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대표적 보수 논객이다. 2016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자로 활동했지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군사 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
그는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칼슨을 “괴짜(kooky)”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미국 내 강경파들이 제기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론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양측 관계는 사실상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칼슨은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전쟁은 하지 않겠다’는 대선 공약을 저버리고 신보수주의자(네오콘)와 이스라엘의 영향력에 굴복했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탈당 선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 연합 내부 균열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란 전쟁과 경제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공화당 내부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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