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으로 5억 번 고졸女 "친언니가 결혼자금 5000만원 달라는데 어쩌죠"
"부모님도 지원 안 해주시는데 줘야 할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종목에 투자해 5억원을 벌었으나 이 사실을 알고 돈을 달라는 친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하이닉스, 삼전으로 5억 벌었는데 친언니가 결혼 지원해달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나는 고졸이고 공장 다녀서 10년 동안 1억 3000만원을 모았는데 주식에다 투자해 이게 거의 5억원이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우리 집이 흙수저인데 언니가 계속 돈을 빌려달라고 하길래 그냥 주식에 들어 있어서 뺄 생각 없다고 말했다. 그게 지난해 11월인데 지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엄청나게 올랐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언니가 내가 돈이 많아진 걸 알고 자기 결혼하는데 5000만원만 매도하고 지원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나는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언니는 부모님도 지원 안 해주시는데 같이 힘들었던 것 알면서 그 정도도 못 해주느냐고 하더라. 다른 사람들 같으면 해주겠나"라고 토로했다. A씨는 언니의 자산 규모가 약 3000만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다수 누리꾼은 "절대 주지 마라" "먼저 동생이 주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언니가 먼저 부탁하는 것도 양심 없다" "5000만원 큰돈이다" "본인 결혼자금 먼저 생각해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언니가 평소에 잘해줬고 친하다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한편 23일 오전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300만원을 돌파하며 '300만닉스' 시대를 개막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프리장에서 전일보다 2.84% 뛰며 300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전날 SK하이닉스는 6% 가까이 급등 마감하며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다만 우선주까지 포함한 기업 전체 시총을 따질 경우 여전히 삼성전자가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IM증권은 올해 DRAM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6.2%에서 28.0%로 높이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0% 증가한 3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48만원으로 상향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6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증권사는 글로벌 경쟁사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적정 주가를 최대 430만원 수준까지 제시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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