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 발언에 발끈한 이란…“협상단 회의장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반발한 이란 협상단이 스위스에서 진행 중이던 대미 협상장을 일시적으로 떠났다고 이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과 관련해 군사적 보복을 경고한 직후 협상에 불만을 표시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일부 매체는 이를 “항의 차원의 퇴장”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 대응을 경고했다. 또 이란 측 인사들에게 직접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다.
이란 측은 이러한 발언이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후속 협상 분위기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협상장에서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협상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향후 60일간 핵 문제와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개시 직후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강경 경고를 이어가며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다만 협상 결렬로 이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대표단이 항의 의사를 전달한 뒤 중재국 관계자들과 별도 접촉을 이어갔으며, 양측 모두 협상 자체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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