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메시 부친상' 오보 냈던 아르헨티나 방송사, 무더기 해임 후폭풍

아르헨티나의 한 방송사가 자국 축구대표팀 간판 리오넬 메시가 부친상을 당했다고 오보를 냈다가 무더기 해임 등의 후폭풍에 빠졌다.
메시는 지난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랐다.
경기 후 메시는 당시 선제골을 넣은 뒤 눈물을 흘렸고, 외신들은 지난해부터 수개월째 투병 중인 아버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때 아르헨티나 루주 TV의 진행자 플로렌시아 페냐가 생방송에서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가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이 일파만파 커지자, 메시가 월드컵 잔여 대회를 치르지 못할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메시는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아울러 "부친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추측을 삼가달라"며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방송 진행자가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다"며 "설령 해당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이는 한 시민의 사생활과 관련한 문제"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결국 페냐는 "방송 도중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전달받고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발언했다"며 사과한 뒤 지난 19일 해당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방송사는 프로듀서를 포함한 프로그램 책임자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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