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 핸드볼경기장 무단침입 3명 특정…시위 수사 확대
6·3 지방선거 잠실지역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함 반출 저지 시위가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발생한 핸드볼경기장 지하 무단침입 사건 피의자 3명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에 따른 처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피의자들은 7일 오후 6시~6시 30분 사이 1-3 게이트 옆 지하실 통로에 위치한 기계실 문의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휴대전화로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기장 내부에 상주하고 있던 시설관리 직원이 폐쇠회로(CC)TV 영상으로 이를 확인하고 무단침입자들을 쫓아냈다고 경기장 시설관리를 맡은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전했다. 업체 측은 이들을 고소한 뒤 지난 11일 문을 아예 용접했다.
경기장 내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의 사무실 진입을 가로막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총 9명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중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을 요구했다. 특히 강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올다르크'로 불리며 추앙받던 여성 시위자 A씨 등이 소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취재진과 체육계 관계자들을 겨냥한 위법 행위도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5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JTBC 기자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피의자 3명의 신원을 모두 확보하고 출석 통보를 마쳤다. 한국기자협회 JTBC 지부는 지난 5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표 상황을 취재하던 자사 기자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폭행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외에도 경찰관 상대 불법행위 9건, 시민 상호 간 폭력행위 18건 등을 수사 중"이라며 "모든 불법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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