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의혹’ 정이한…뇌진탕 진단 내린 병원도 수사선상 올랐다

김민주 2026. 6.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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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과 관련, 사건 당시 정 전 후보를 진료한 병원 측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병원 진단도 의심” 고발 접수


부산 금정경찰서는 18일 정 전 후보에게 뇌진탕 진단을 내린 부산의 한 병원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해당 병원은 정 전 후보 부친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의료법이 규정하는 진단서ㆍ소견서ㆍ입퇴원 문서가 존재하는지, 이 같은 진단 및 소견이 진료 경과를 충실히 반영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유세하던 중 30대 남성 A씨가 뿌린 음료에 놀라 쓰러졌고, 이 병원으로 옮겨져 뇌진탕 및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A씨를 수사하던 중 그가 정 전 후보와 아는 사이로 보이고, 사건 발생 이전 통화한 기록이 있다는 점을 의심해 자작극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후 지난 4일 선거 캠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정 전 후보는 수사에 협조적인 편이다. 금전 거래 등 여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단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병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별한 입장은 없다. 경찰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부산시민께 사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 전 후보는)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다.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부산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 자체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필요하다면)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는 선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온라인 절차로 개혁신당을 탈당한 상태다.

부산=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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