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의원 60여명, 의총서 "장동혁 사퇴하라"
동일 여론 압도적…의총 참석자 90여명 중 70% 해당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90여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60여명이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장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의원들은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는 장 대표로 인해 '윤어게인' 프레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17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친한(친한동훈)계 송석준 의원을 시작으로 신성범·윤한홍·이종배·박형수 의원 등 선수와 계파를 불문하고 대다수 의원들이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압도적으로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비공개 의총장에서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비율은 7대 3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개회 초반 집계)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110명 중 9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장 대표가 선거 결과에 사실상 불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거 패배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안과미래를 비롯해 중진들도 그렇고, 심지어 TK(대구·경북) 의원들까지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며 "오늘 의총장에 참석하지 않은 중진 의원들도 다 같은 의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방법은 신동욱 수석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두 사람이 사퇴하는 것인데, 결국 시간 문제"라며 "이날 의총장에서는 장 대표 사퇴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는 이미 장 대표가 식물 대표인데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인데, 계속 버틴다? 시간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도 "압도적으로 장 대표 사퇴 여론이 높았다"며 "계파를 떠나 친한계보다도 다른 의원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냈다. 지역 여론이 있을 텐데 그걸 외면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선거소청과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전면에서 들은 장 대표는 조용히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송석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임기 2년이지만, 보장형 임기가 아니다. 당대표 임기 2년은 그야말로 책임형 임기가 아니겠느냐"며 "우리가 중요한 선거, 전쟁, 전투에서 패하면 과감하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형 임기제의 기본 속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중하게 장 대표 스스로의 사퇴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으로 인해 당이 다시 '윤어게인'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책임론과 함께 장 대표가 주장하는 전면 재선거에 대해 안 된다는 입장을 많이 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적했는데, 부정선거 프레임에 우리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재선거를 주장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소청은 문제가 있는 쪽만 해야 한다. 부정선거가 정치 세력화되고 있어서 음모론을 떨쳐내야 하는데, 전면 재선거는 국민의힘이 전면적으로 그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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