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역대 최고…국민 86% “물건 살 때 기업 이미지 본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2003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27일~5월 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호감지수’ 조사에 따르면, 기업호감도는 전년 대비 3.9점 상승한 60.1점으로 집계됐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생산성·기술개발 ▶경제성장 기여 ▶국제경쟁력 ▶기업문화 ▶지역사회공헌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7대 요소와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를 종합해 산출한다.
호감을 느끼는 세부 지표를 보면 ‘국제경쟁력’이 전년 대비 6.8포인트 오른 66.2점, ‘친환경 경영’이 4.1포인트 오른 54.8점, ‘생산성·기술개발’이 3.6포인트 오른 67.1점을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민이 기업에 호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가 경제 기여(45.8%)’를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저성장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한 우리 기업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7대 요소 중 ‘윤리경영’ 부문은 47.1점에 그치며 유일하게 호감 기준선(50점)을 밑돌았다.
주목할 점은 기업의 이미지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86.3%는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 시 제품의 품질 및 가격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도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보다 깊이 고민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역할이 단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로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6%는 “기업이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2024년 58.6%, 2025년 74.0%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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