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물 이용한 '마약 밀반입' 3중 검사로 원천차단
우편물 이어 수입화물도 감시 강화
정부가 수입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에 차단에 나선다. 특송화물·여행자·우편 등 마약 검사·단속이 주로 이뤄지던 전통적 통관 분야에 더해 일반 수입화물까지 감시 단속망을 넓힌다는 게 핵심이다.
관세청은 17일 부산에서 일반 수입화물 마약 전담 특별검사팀을 발족, 일반 수입화물의 마약 검사 N차 저지선을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N차 검사는 입항 후 즉시 검사(1차), 마약 특별검사팀 검사(2차), 일반 수입검사(3차)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그간 일반 수입화물은 소량의 마약을 은닉할 경우 적발이 어려워 추가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특송화물·여행자·우편 등 통관 분야에 마약 밀반입 검사가 집중되면서, 일반 수입화물이 사각지대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컸다.
실제 지난해 5월과 8월 부산신항에선 비어있는 냉동 컨테이너에 은닉된 에콰도르발 코카인 1053㎏이 연이어 적발됐다. 이달에는 목재구조 내부에 숨겨놓은 코카인 등 100t이 칠레 현지 관세청에 적발된 해외 사례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지난 4월 반입 경로별 N차 저지선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최소 인원(452명)을 확보, 마약 특별검사팀을 꾸려 일반 수입화물까지 감시 단속망에 포함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마약 특별검사팀(5개 팀)은 부산·인천공항·인천항·평택 등 화물 반입이 빈번한 주요 공항만을 주된 무대로 활동한다. 각 팀은 자체 정보 분석을 통해 검사 대상을 선별한 후 각종 과학검사장비와 파괴검사로 일반 수입화물에 숨겨진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관세청은 신기술이 적용된 투과·산란 방식의 컨테이너 검색기를 최초로 도입해 현장 감시 단속 역량을 강화했다. 반대로 전방위적 마약 검사가 정상적인 일반 수입화물의 통관을 지연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정교한 정보 분석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관세청은 최근 우정사업본부와 국제우편물의 N차 저지선을 구축한 데 이어 전국 주요 공항만에서도 N차 저지선을 자체 운영키로 했다"며 "차후에는 국제 무역선에서 하선하는 선원과 항만 출입자를 대상으로도 마약 밀반입 차단을 위한 2차 감시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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