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훈풍'에 코스피, 다시 8500선 뚫었다
[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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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상승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코스닥은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511.1원이다. 2026.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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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15일 오전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오르며 장을 열었고, 이후 상승폭을 키워 전 거래일 대비 5.2% 오른 8545.9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에 올해 14번째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8500선 위에 안착했다가 내려온 뒤, 다시 자리를 되찾은 건 13일(9거래일) 만이다.
이날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수개월간 글로벌 금융 시장을 짓눌러온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전쟁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종전 합의문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되었다"고 공식 선언하며, 핵심 내용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과 이에 따른 미 해군의 해상 봉쇄 해제를 전격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8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시장의 물가 인상 우려도 함께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12일(현지시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첫날 20% 가까이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자리매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글로벌 기관들이 스페이스X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주를 매도하는 등 스페이스X 상장이 국내 증시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상장이 마무리되자, 잠겨있던 자금이 다시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빠르게 유입되며 이날 오름세를 만들었다.
실제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끌었다. 외국인(9859억 원)과 기관(5438억 원)이 총 1조 5297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의 매도 물량(1조 4927억 원)을 흡수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0% 오른 3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42% 오른 228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매수 열기가 뜨거웠던 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솟구쳤던 환율이 이날부로 한풀 꺾이면서 안정을 되찾은 영향도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 환율이 낮을 때 갖고 있던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을 매수하면 이후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주식 가격 상승분에 더해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519.8원)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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