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계 차고 온 정청래, '거취' 묻자 "궁금하시냐" 웃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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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근거로 해 '지도부 책임론' 공방이 한층 거세진 가운데, 당사자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거취 관련 질문에 내내 함구했다.
당시 취재 기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나오는 정 대표를 쫓아가 '대통령 순방 일정에 불참한 이유가 있느냐', '당 지도부 책임론이 나온다', '박지원 의원 등은 대표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출마 지적도 있다'는 등 질문을 차례로 던졌으나, 정 대표는 듣기만 할 뿐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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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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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정 대표는 손목에 이재명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있었다. |
| ⓒ 연합뉴스 |
앞서 '정권은 짧다' 발언으로도 다소 논란을 빚은 정 대표는 이날 몸을 낮추는 듯 '이재명 대통령'이 새겨진 대통령 시계를 왼쪽 손목에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으나, 향후 거취를 어떻게 할지 묻는 기자들에게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 뒤 당대표실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났으나, '거취는 계속 고민 중이시냐' 묻자 웃으며 "궁금하세요?"라고만 되물었다. 그는 이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엔 "말하지 말라"고만 답하며 양손 검지를 교차해 '엑스(X)' 표시를 만들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인 13일(현지시각) 본인 엑스 계정(옛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당은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여기서 "(여당은) 방해나 난관을 이겨내고, 결과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여당 책임'을 강조했고, 이에 해석을 두고 당이 '친청(정청래) 대 반청'으로 나뉜 상황이다(관련 기사: 대통령 메시지 '해석 투쟁' 나선 민주당... 정청래 거취 두고 공방 https://omn.kr/2iozo).
8·17 전당대회가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터라 내부 신경전은 더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정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아직 없다.
지선 여파로 사퇴를 압박 받고 있는 정 대표 또한 이날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거취 관련 별도 언급은 없이, "이 대통령의 외교 역량으로 인해 대통령은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등 자세를 한껏 낮추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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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ㆍ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 및 특별강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6.15 [공동취재] |
| ⓒ 연합뉴스 |
이날 오전 같은 당 김남희 의원(CBS라디오)은 "당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연임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현직에서) 사퇴해야지 계속 당대표인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SBS라디오) 또한 "정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국민과 당원들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것도 옳은 태도"라고 꼬집어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친청계'로 분류되는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를 옹호했다. 그는 앞선 '정권은 짧다' 발언을 두고 "외부 매체들이나 언론에서 (그 발언을) 자의적으로 곡해해 해석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통령이나 현 지도부나 마음은 같다"며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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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6.6.9 |
| ⓒ 연합뉴스 |
당시 취재 기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나오는 정 대표를 쫓아가 '대통령 순방 일정에 불참한 이유가 있느냐', '당 지도부 책임론이 나온다', '박지원 의원 등은 대표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출마 지적도 있다'는 등 질문을 차례로 던졌으나, 정 대표는 듣기만 할 뿐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처음 나온 질문인 '순방 불참 이유' 질문을 듣고 잠시 헛웃음을 보였던 정 대표는 이후엔 묵묵부답인 채로 엘리베이터 도착을 기다릴 뿐이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시점을 정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로, 눈앞에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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