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표용지 부족 67곳보다 더 있다, 익산서도 긴급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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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면 3투표소…“투표 차질은 없어”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 익산의 한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우려가 발생해 선관위가 긴급 추가 공급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공개한 ‘투표용지 추가 송부 투표소’ 67곳에 포함되지 않았던 곳이다. 현장 투표관리관의 선제적 대응으로 실제 투표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전국적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광범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지난 3일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 익산복지농원회관에 설치된 왕궁면 제3투표소에 투표용지를 추가 공급했다”며 “실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면 제3투표소의 총 선거인 수는 587명으로, 사전투표 참여자를 제외한 본투표 대상자는 449명이었다. 해당 투표소에는 중앙선관위 지침에 따라 본투표 대상자의 50% 수준인 230여 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 징후는 투표 당일 오전 10시쯤 나타났다. 주민 200~300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에선 “이대로 가면 투표용지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상황을 지켜보던 투표관리관(익산시 6급 공무원)은 즉시 익산시선관위에 추가 공급을 요청했고, 선관위는 오후 1시쯤 투표용지 100장을 긴급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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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0장 추가 공급…34장 사용”
결과적으로 투표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긴급 공급된 100장 가운데 실제 사용된 투표용지는 34장에 그쳤고, 나머지는 투표 종료 후 반납됐다. 유권자 대기나 투표 중단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익산시는 전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투표용지가 실제로 바닥난 상황은 아니었다”며 “당시 현장에 파견된 투표관리관이 부족 가능성을 미리 판단해 선관위에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왕궁면은 한센인 정착촌이 있는 지역으로,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본투표 참여 비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중앙선관위의 투표용지 수급 계획이 지역별 투표 행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맞닿아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67개 투표소 외에 추가 사례가 확인되면서 선관위 안팎에선 “투표용지 부족이나 부족 우려가 있었던 투표소는 전국적으로 70~80곳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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